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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썬 할 수 있는 증언은 끝났다” 윤지오,캐나다 출국 전 북콘서트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식전행사에 참석해 있다. 윤 씨는 책에 자신이 목격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내용을 담았다.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 식전행사에 참석해 있다. 윤 씨는 책에 자신이 목격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내용을 담았다. [연합뉴스]

색색의 종이비행기 수십 개가 무대로 날아올랐다.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윤지오씨를 응원하는 의미로 관객들이 던진 것이다. 14일 오후 4시 ‘윤지오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가 열린 국회 소강당은 준비된 120개의 좌석이 꽉 찼다. 간이 의자에 앉은 사람도 있었다.
 
“현재로썬 제가 할 수 있는 증언은 모두 끝난 상태다.”
북 콘서트를 여는 소회를 윤씨는 이렇게 표현했다. 이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이제서야 나왔냐, 이익을 추구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인데 저는 세상에 공개적으로 나오기 전에 이미 13번의 증언을 마친 바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저는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라 유일한 증언자”라며 “제 자신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나중에 제 모습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13번째 증언』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과정과 윤씨를 둘러싼 관련 의혹을 담은 책으로 윤씨가 지난달 장씨 10주기를 맞아 발간했다.
 
『13번째 증언』 윤지오 [교보문고 캡쳐]

『13번째 증언』 윤지오 [교보문고 캡쳐]

이번 북 콘서트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도움으로 마련된 자리다. 윤씨는 “안 의원이 윤지오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만들어줬다. 꿈을 꾸는 것 같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북 콘서트는 1부는 ‘13번째 증언, 10년의 기록’, 2부는 ‘공익제보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박창일 신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등도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윤지오씨와 박창일 신부가 나와 책을 쓰게 된 계기와 북 콘서트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박 신부는 "처음 윤지오씨를 만났을 때 눈빛이 흔들리고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죄인처럼 더 부끄러워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윤씨도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불합리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여러분 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부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나왔다. 공익제보자로 살아가는 고통에 대해 박씨는“공론화가 돼 얼굴을 드러냈을 때 2차 가해가 어마어마하다. 삐딱한 시선으로 폭로자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노씨는 “법정에서 저 사람의 증인이 신빙성이 있냐 없냐가 다퉈져서 언행을 더 조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행사 내내 밝게 웃었다. 그동안 가장 두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이 떠날 거라는 걸 예상했다.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남은 사람들은 사실 많지 않다”고 했다. 윤씨는 “지금까지 살아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장자연) 언니와 여러분이 지켜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씨는 행사가 끝날 무렵 직접 노래를 불러주고 일일이 책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윤지오씨는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나 목격자, 증언자를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었다. [윤지오씨 인스타그램 캡쳐]

윤지오씨는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나 목격자, 증언자를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었다. [윤지오씨 인스타그램 캡쳐]

윤씨는 최근 '지상의 빛'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5대 강력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목격자·증언자를 지원하는 단체다. 윤씨는 곧 출국해 가족들이 사는 캐나다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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