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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서 ‘위안부’ 비하 발언도 나왔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을 비하하는 발언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코리아가 13일 보도했다. 
 
2016년 1월 27일 정준영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일부 참여자는 여성 두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여성이 대화방 내 참여자들을 포함해 여러 남성과 성관계하는 사람이었다며 이 여성을 두고 “위안부급”이라고 표현했다.
 
특정 국가 여성을 가리켜 “냄새날 것 같다”는 표현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정준영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대리로 공익신고한 방정현(40·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이날 공개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정준영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8명이 있었다. 이중 실질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이는 2~3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는 안 올리면서 주로 올리는 사람에게 ‘올려봐’ ‘찍어서 올려’라고 부추기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이 대화방 참여자들은) 여성을 지칭할 때 여성 성기로 지칭하는 그런 표현들을 사용하거나 ‘맛있냐?’ ‘맛집이야?’라고 물었다”며 “여성이 마치 음식인 것처럼 생각해 (대화를 보니) 여성도 아닌데 표현 자체가 수치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BBC코리아에 따르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은어는 여성 성기를 일컫는 비속어였다. 이들의 여성 비하적 언어는 범죄 행위로도 연결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냄새날 것 같다”는 말 뒤에 나오는 말은 “강간해”였다고 한다. 한 여성을 두고 온갖 욕설을 한 다음 “수면제 먹이고 XX했다”는 말이 나오자 “ㅋㅋㅋㅋ”라는 반응이 나왔다고도 한다. 이들의 이 같은 대화를 말리는 참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추자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매체에 “여성을 성적 도구로 소비하면서 서로 간 연대감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때문에 위험하고 금기시될수록 대단한 행위가 된다. 말리는 사람이 ‘쫄보’로 조롱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준영을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방 참여자였던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5명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 수사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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