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버닝썬’ 의혹 일부는 수사 마무리 단계인데…'승리'와 '경찰 유착'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버닝썬 영업직원 김 모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버닝썬 영업직원 김 모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 중 일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ㆍ유포한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 관련 조사를 마무리해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버닝썬 내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된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MD였던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해서도 조사가 곧 마무리돼 조만간 구속 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남은 건 '승리'와 '경찰 유착' 
이제 남은 건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경찰 유착’을 둘러싼 의혹이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승리를 제외한 가수 최종훈(29)ㆍ로이킴(26ㆍ본명 김상우)ㆍ에디킴(29ㆍ본명 김정환)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며칠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찰 송치에 승리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승리가 (음란물을)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고 현재 혐의를 받는 다른 사건들과 함께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ㆍ식품위생법 위반ㆍ불법촬영 및 유포ㆍ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 핵심 혐의는 '성매매 알선'과 '횡령'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승리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된 부분은 성매매 알선과 횡령이다. 성매매 알선은 앞서 수사를 마무리 지은 불법 촬영 혐의보다 입증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일단 성매매 여성에게 성관계 대가로 금전 등이 전달된 증거가 있어야 하고, 피의자가 알선 행위를 통해 금품이나 투자 등을 약속받았다는 정황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혐의가 입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유흥업소 여종업원 여러 명을 초대했는데, 이때 왕복 항공료 등을 승리가 지불했고 이게 성매매 대가였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앞서 승리는 2015년 12월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도 받아왔다. 경찰도 “실제 성관계가 있었으며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경찰 조사에서 “생일 파티는 사교적 목적”이라며 “특정 여성들의 경비만 지급한 게 아니라 모두에게 지급했기 때문에 성매매 알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인석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인석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승리는 현재 유인석(35)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함께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도 입건돼있다. 경찰은 11일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버닝썬의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에 대한 수사 중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이 위치한 ‘르 메르디앙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모두 클럽 버닝썬의 지분을 갖고 있어 ‘실소유’ 내지는 ‘운영 개입’ 의혹이 제기돼왔다. 승리가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되면, 그간 승리가 ‘나는 버닝썬의 얼굴마담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던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 운영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는 셈이다.  

 
경찰 유착은 아직도 속도 나지 않아 
경찰 유착 의혹은 여전히 수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승리 등에 공연 티켓과 식사ㆍ골프를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경찰총장’ 윤모 총경 등 총 6명의 현직 경찰관을 입건했지만 청탁과 대가가 오간 사실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2016년 최종훈 음주운전 사건 당시 서울청에 보고가 누락된 것에 대해서도 어느 선에서, 어떤 이유로 보고가 누락된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