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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 남성 대형견에 중요부위 물려…견주 처벌 수위는?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30대 남성이 지난 11일 대형견에게 물렸다. 이 대형견은 목줄은 했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30대 남성이 지난 11일 대형견에게 물렸다. 이 대형견은 목줄은 했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연합뉴스]

부산 한 아파트 복도에서 목줄을 한 대형견이 30대 남성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 경기도 안성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숨진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일어났다. 이 아파트에 사는 A씨(39)는 아파트 주차장 인근에 있는 분리수거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아파트 복도로 들어섰다. 그는 손에 음식물 쓰레기를 비운 통을 들고 있었다.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개 주인 B씨(여·29)가 대형견 ‘올드잉글리쉬쉽독’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로 나서는 중이었다. 4년생인 대형견은 몸길이 95㎝, 몸무게 45㎏으로 알려졌다. 대형견은 목줄을 한 상태였지만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A씨와 B씨가 서로 스치는 순간 대형견이 A씨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A씨가 저항할 새도 없었다. A씨가 대형견에게 공격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대형견이 갑자기 A씨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며 “A씨의 손에 들려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에 대형견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놀란 B씨가 대형견의 목줄을 잡아당겼지만 A씨의 중요 부위에는 대형견의 송곳니 자국이 4군데 남았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미혼인 A씨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치료 기간은 환자의 호전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둥이라 그전까지는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며“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개 주인 B씨의 처벌 수위는 관리 소홀 유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처벌 수위가 높겠지만,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면 처벌 수위는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이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은 맹견 5종류와 해당 맹견의 잡종에게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드 와일러 5개 종류로 올드잉글리쉬쉽독은 포함되지 않는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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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