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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경고'에도 상한가 행진, 한진칼ㆍ대한항공 우선주 '과열 주의보'

한국거래소 경고에도 한진칼 우선주와 대한항공 우선주의 상한가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한진그룹]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전날보다 1만850원(28.89%) 오른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다. 나흘간 주가 상승률은 184.89%다.

 
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대한항공 우선주도 이날 상한가(29.92%)를 기록했다.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상한가다. 지난 5일(1만3800원) 종가와 비교하면 125% 올랐다.
 
같은 기간 한진칼 보통주는 34.72%, 대한항공 보통주는 3.76% 상승했다.
 
인터넷 주식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배당확대 뉴스가 꾸준히 뜬다"며 "우선주에 좋은 뉴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하루 아침에 지분 경쟁이 끝나는 게 아니다.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보통주와 우선주 간 배당금 차이는 미미하다. 올해 한진칼의 배당금은 보통주 300원, 우선주 325원이다. 우선주 투자자는 주당 25원을 더 받았을 뿐이다.
 
대한항공에서도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는 주당 50원이다. 
 
고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보통주가 28.95%, 우선주는 3.03%에 그친다. 대한항공에서도 조 회장 측 지분율은 보통주 33.34%, 우선주 5.37%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우선주에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
 
우선주는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경쟁과도 전혀 관계 없다. 우선주는 배당 등에 우선권이 있는 대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없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기관 투자가나 외국인은 한진칼 우선주나 대한항공 우선주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한진칼 우선주 거래에서 발생한 매수대금 48억7700만원은 100% 개인 투자자의 몫이었다. 이날 대한항공 우선주도 전체 매수대금 129억7900만원의 99.2%를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했다.
 
한국거래도 해당 우선주에 '경고'를 보냈다. 지난 10일 한진칼 우선주를 투자경고 종목에 예고하고 1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12일 한진칼 우선주의 주가가 5만850원보다 비싸지면 하루(15일)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12일 대한항공 우선주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소 워낙 매매가 활발하지 않던 주식이다보니까 보통주보다 주가 변동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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