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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내린 여의도서, 상하이서 함께 기린 임정 100년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리는 행사들이 국내외에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7시19분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에서 “민족 선각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가산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 대표로 기념사를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우리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 기존의 4월13일에서 4월11일로 바뀐 것도 올해부터다. 이 총리는 지난해 4월13일에 치러진 임시정부수립 99주년 행사에서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11일로 수정해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가 오후 7시19분(19시19분)에 시작된 건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기념식이 열린 여의도공원은 1945년 광복군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다. 국민참여형 축제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는 이 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등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연기자들이 100년 전의 3·1 운동을 재연하면서 시작됐다. 1막 ‘국민이 세운 나라’ 공연에서는 국민들이 무대 중앙에 대형 태극기를 세웠고 참석자들은 연기자의 지시에 따라 이 태극기에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의례를 했다. 2막에선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의 청산리 전투 장면이 포함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 공연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후손이 C-47기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환국’ 장면에서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쳤다. 사회를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는 “100년 전 하지 못했던 환영을 후손들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막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은 참석자들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한완상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정부대표단, 5당 원내대표 등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을 들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완상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정부대표단, 5당 원내대표 등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을 들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상하이에서는 5당 원내대표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이종걸, 우원식 의원 등 20명은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상하이 한국문화원에 모여 당시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현했다. 행사 시간은 100년 전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를 1조로 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했던 회의의 개회 시간에 맞췄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동녕 임시의정원 의장을 재현했다.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한다”며 힘차게 의사봉을 두드린 홍 원내대표는 “왕실과 친일파는 조선을 일제에 넘겼지만, 인민은 내어주지 않았습니다”며 목청을 높였다. 김마리아를 재현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새 조선은 군주의 나라도, 교양과 재산을 가진 사람의 나라도 아니다”라며 “새 조선에서는 국민 모두가 모이는 대표기관을 만들어져야 하고 그 기관을 국회라 정하자”고 말했다.
 
100년 전 초대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진선푸루(金神父路·김신부로), 지금의 루이진얼루(瑞金二路·서금이로)의 현순 목사의 거처에 모였다. 10개 조로 이뤄진 임시헌장을 제정했다. 정확한 회의장소가 고증되지 않아 재현행사는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재현행사가 열린 한국문화원은 마치 시계추를 100년 전으로 되돌린 듯 ‘역사의 교훈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임정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을 기획했다.
 
한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11일 대표 발의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0주년에 맞춰 냈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에 더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국경일에 추가하는 게 법안의 골자다. 법안에는 국군의 날(10월 1일)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변경해 국경일로 격상하는 내용도 있다.  
 
박 의원은 “현행 국군의 날은 6·25전쟁 당시 육군이 38선 돌파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국군의 역사적 뿌리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광복군 창설일을 국군의 날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일인사 묘지에 친일 표시를 하는 법안(국립묘지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김경희·이우림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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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