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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우파정당 과반…네타냐후 5선 최장 총리 예약

이미 13년을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베니 간츠 청백당(카홀라반) 대표를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이변이 없다면 ‘건국의 아버지’ 다비드 벤구리온 총리(1948~1953, 1955~1962년 재임)를 뛰어넘는, 5선의 최장수 총리가 된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기다리면서 리쿠드당 대표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아내 사라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5선)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기다리면서 리쿠드당 대표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아내 사라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5선)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치러진 총선 개표가 97% 진행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각각 35석을 확보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타냐후의 연정 파트너인 우익 동맹의 의석 수를 합치면 65석으로 총 120석인 크네세트(의회)의 과반이다. 네타냐후는 이날 새벽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이스라엘이 5번째로 나를 다시 한번 (총리직을) 맡겨준 데 매우 감동했다"고 했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은 "비비(네타냐후 별명)!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외치며 자축했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총선 직후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지지자들이 10일(현지시간)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지지자들이 10일(현지시간)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국민 신임투표나 마찬가지였다. 네타냐후는 뇌물수수 및 배임 등 혐의로 검찰 기소 위기에 내몰렸고, 장기 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도 컸다. 이런 네타냐후를 선거 막판 측면 지원한 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팔레스타인의 격렬한 반발 속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다. 선거 전날인 8일엔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해 이스라엘 보수의 안보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반(anti) 네타냐후’를 내세우며 무섭게 추격한 베니 간츠 청백당(카홀라반) 대표는 창당 두달 만에 ‘톱2’로 뛰어오르는 성과를 챙겼다. 2011∼2015년 군 참모총장을 지낸 간츠 대표는 참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난 2월 TV 앵커 출신 정치인 야이르 라피드와 손잡고 청백당을 꾸렸다. 간츠는 “안보가 불안한 게 아니라 네타냐후가 불안한 것”이라며 장기집권 총리의 부패 의혹을 부각시켰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 [AP=연합뉴스]

외신들은 부패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심이 네타냐후 총리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택한 것으로 이번 총선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수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정부의 지원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하고 있다.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와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서 떼어내 팔레스타인 국가로 독립시켜서 양측이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네타냐후가 선거 막판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면서 다시금 분쟁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네타냐후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조처와 발표도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정착촌은 불법이고 제거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것이 우파 결집을 위한 포퓰리즘 선언이라는 편과 실제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있다는 쪽으로 갈리고 있다.
 
강혜란 기자, 런던=김성탁 특파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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