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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주식거래 1220회 “남편이 다 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오른쪽)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가 전체 재산 42억6000여만원 가운데 35억4887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과도한 주식 보유에 대해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 남편에게 확인했는데 공시된 수주·공시 사실을 알고 거래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경록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오른쪽)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가 전체 재산 42억6000여만원 가운데 35억4887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과도한 주식 보유에 대해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 남편에게 확인했는데 공시된 수주·공시 사실을 알고 거래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경록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판사 재직 중 35억원대 주식 보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남편이 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2013~2018년 법관 재직 중 67개 종목 37만3433주를 거래했다.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으로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는 질문에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해서(잘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 본인 명의의 주식 거래는 1220여 회였고 배우자 명의는 4090여 회에 달했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이 후보자 부부의 전체 재산 42억6000여만원 중 35억4887만원이 주식 보유분이다.
 
배우자가 관리하는 주식계좌를 본인 명의로 한 데 대해선 이 후보자는 “가계 자산이 남편에게 집중되는 것 같아서 2011년 6월부터 2014년까지 5억원 상당의 주식을 제 명의로 이체한 뒤 (지금까지) 거래를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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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법적인 거래 주체가 당연히 후보자인데 ‘남편이 다 했다’고 떠넘기면 되나? 상식에 맞는 답변을 해보라”고 꾸짖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이 후보자 부부가 대량 보유한 OCI그룹 계열사 주식이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테크) 주식을 17억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을 6억5937만원어치 보유 중이다. 부부 전체 주식 보유액의 67.6%다. 이 후보자는 특정 회사 주식 집중투자에 대해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테크와 삼광글라스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량 매입 시점을 걸고넘어졌다. 이 후보자 측이 지난해 1월 이테크 주식을 6억원 이상 집중 매입하자마자 회사에 각종 호재가 터졌다는 이유다. 이 후보자는 “내부정보나 공시와는 관계없이 거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이테크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은 것을 두고도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의 하도급 업체가 고용한 기중기 기사와 보험회사 간 민사소송에서 하도급 업체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가 소송 당사자가 아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부인했다.
 
◆공무원 출장 경비 주식계좌로 받아=이날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공무 출장 경비를 주식계좌로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경비를 받기 전에 (미리) 항공권·숙박을 예약했고 이후 환전을 했는데 그 비용을 다 배우자가 지출해 받은 것”이라 답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범여권에 속한 정의당도 논평을 내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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