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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시밀러 빼면 세계시장 나간 신약 ‘0’

한국 위협하는 ‘제조 중국’ ④ 바이오 
1조5471억원 vs 1조1784억원.
 
2017년 국내 제약 분야 바이오산업 수출과 수입액이다. 바이오산업에서 수출이 수입을 앞서간 건 불과 3년 전인 2016년이 처음이다. 수출이 수입을 앞선 건 셀트리온을 필두로 한 바이오 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성장이 컸다. 바이오 시밀러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 판매 중인 ‘메이드 인 코리아’ 신약은 단 하나도 없다. 그만큼 한국 바이오산업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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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 시장 확대는 한국에 기회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의약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히고 있어서다. 항암제 등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은 의약품 인증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일례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는 7개월 만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3년 이상 걸렸던 기존 승인 기간에 비해 3분의 1 이상으로 대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적인 혁신 신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시밀러 등과 같은 특화 상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신은 바이오산업 중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 가능성이 큰 분야 중 하나다. 백신 기술에선 한국이 중국을 앞선다. 지난해 중국에선 가짜 백신으로 한 살배기 아기가 사망하기도 했다. 국내 백신 기술은 다국적 제약사를 따라잡았다. GC녹십자가 2009년 국산화에 성공한 독감 백신 지씨플루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따돌리고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해 미국 시장 등을 두드리고 있다.
 
김한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백신 등 바이오 지적 자산을 활용해야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정보기술(IT)이 세계적으로 앞선 만큼 이를 활용한 의료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문혜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오산업은 기술 역량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후발국이 선진국을 추격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후발국인 중국이 인허가 제도 개선과 원격의료 확대로 디지털 바이오산업에서 앞선 만큼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베이징·선전·충칭·항저우·톈진=장정훈·박태희·강기헌·문희철·김영민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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