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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황하나, 결별후에도 협박…결코 마약한 적 없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0일 오후 기자 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황씨는 지난 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해 경찰이 해당 연예인 수사에도 착수했다.  

 
박유천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마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박유천은 굳은 표정으로 직접 작성한 A4 용지 사이즈의 입장문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박유천은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그는 “보도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면서 제가 오인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왜 그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마약을 하겠냐”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박유천이 준비해 온 입장문. [뉴스1]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박유천이 준비해 온 입장문. [뉴스1]

박유천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긴 수사를 받으면서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등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서 처방된 수면제를 복용했다”며 “마약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유천은 2016년 4명의 여성에게서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황씨와는 과거 인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도 부득이하게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결별 후에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제가 제일 힘들었던 2017년 제 곁에서 저를 지켜준 사람이기에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헤어진 이후에도 황하나가 불쑥 연락을 하고 집으로 찾아오면 하소연을 들어주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걸로 알았다”며 “제 앞에서 (본인의) 마약 전과나 불법 약물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약혼 소식을 알렸던 박유천과 황하나는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2018년 5월 파혼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인 100여명 중에는 박유천의 팬들도 섞여 있었다. 박유천이 발언을 마치고 일어나자 앞자리에서 한 여성이 큰 소리로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경찰 수사 전에 질의 응답을 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질문은 받지 않았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이자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씨. [사진 황하나 SNS 캡처]

남양유업 오너 일가이자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씨. [사진 황하나 SNS 캡처]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4월 A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함유된 약품 2종을 황씨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에게 모처에서 이를 건네받은 뒤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품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매ㆍ복용할 수 없다.
 
박유천의 회견이 끝난 후 경기남부청은 "박유천이 자진 출석한다면 일정을 조율해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 밝힌 적도 없고 A씨가 누구인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A씨 관련 조사를 위해 박씨 소속사에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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