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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35억 주식 논란에 정의당도 "심각하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판사 재직 중 35억원대 주식 보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남편이 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2013~2018년 법관 재직 중 67개 종목 37만3433주를 거래했다.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으로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는 질문에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 본인 명의의 주식 거래는 1300여회였고 배우자 명의는 4100여회에 달했다. 
 
배우자가 관리하는 주식계좌를 본인 명의로 한 데 대해선 이 후보자는 “가계 자산이 남편에게 집중되는 것 같아서 2011년 6월부터 2014년까지 5억원 상당의 주식을 제 명의로 이체한 뒤 (지금까지) 거래를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본인 명의 거래인데 모른다는게 말이 되냐”며 공세를 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청문회에서 특히 문제가 된 건 이 후보자 부부가 대량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이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테크) 주식을 17억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을 6억5937만원 어치를 보유 중이다. 후보자 부부 전체 주식 보유액의 67.6% 수준이다. 이 후보자는 특정 회사 주식에 집중투자한 이유에 대해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테크와 삼광글라스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량 매입시점을 걸고 넘어졌다. 이 후보자 측이 지난해 1월 이테크 주식을 6억원 이상 집중 매입하자마자 회사에 각종 호재가 터졌다는 이유다. 이 후보자는 “내부정보나 공시와는 관계없이 거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이테크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은 걸 두고도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의 하도급 업체가 고용한 기중기 기사와 보험회사 간 민사소송에서 하도급 업체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가 소송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공무 출장 경비를 주식계좌로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경비를 받기 전에 (미리) 항공권ㆍ숙박을 예약했고 이후 환전을 했는데 그 비용을 다 배우자가 지출해 받은 것”이라 답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범여권에 속한 정의당도 논평을 내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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