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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훼손한 효창공원…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바꾼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사업 발표식에서 마스터플랜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사업 발표식에서 마스터플랜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백범 김구, 매헌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의 묘역이 안장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같은 기념공원으로 조성된다.
 
10일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문화재청·용산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효창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효창운동장을 포함한 공원 전체를 재조성해 2024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곳에는 100년 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풍찬노숙하며 목숨과 재산을 바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가가 묻혀 있다"면서 "임정 100주년을 맞을 때까지 우리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반성하며, 이곳을 미래 세대가 뛰어 놀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묘역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현재는 백범 김구 선생을 포함해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세명의 의사(義士), 임시정부 주역인 이동녕·차리석·조성환 선생이 안장돼 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곳에 있다.  
 
그간 역사학계와 보훈단체에서는 "효창공원의 현재 모습은 일제시대와 군부 독재정권 등을 거치며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면서 "역사성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일제는 효창원의 울창한 소나무숲에 골프장과 유원지를 짓고 문효세자의 묘역은 서삼릉(경기도 고양시)으로 이전했다. 현재 효창공원에 안장된 독립운동가 묘역은 2만7641㎡ 규모의 효창운동장에 가로막혀 고립돼 있다.  
서울시가 10일 용산구 효창공원을 '효창 독립 100년 공원'(가칭)으로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효창 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0일 용산구 효창공원을 '효창 독립 100년 공원'(가칭)으로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효창 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훼손된 효창원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독립운동가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연못을 개보수해 평상시에는 휴식처로, 기념일에는 추모공간으로 활용한다.  
 
독립운동가 묘역을 가로막아 전면 철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던 효창운동장은 존치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장이라는 역사성을 감안했다. 대신 리모델링을 해 공원과 하나로 연결한다.  
 
박 시장은 "독일의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이나 쇼팽·오스카 와일드 등 유명인이 안장된 프랑스 파리의 묘지공원처럼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형수·김태호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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