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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산불 재난방송 보는데 가슴 타들어가…수어통역 없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과 장애인단체 등이 6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수어통역 차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수어 권리 확장과 청와대 기자회견장 수어통역사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뉴스1]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과 장애인단체 등이 6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수어통역 차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수어 권리 확장과 청와대 기자회견장 수어통역사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뉴스1]

장애인 인권단체가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 수어 통역과 화면해설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고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화재로 방송을 통한 재난정보시스템에서 여러 허점이 발견됐다"며 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수어 통역 의무 실시와 화면해설 제공 기준 등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진정 대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와 지상파방송사 MBC, SBS 등이다. 행정안전부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어 브리핑을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수어 브리핑 자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 특성에 맞지 않은 재난 상황의 고지, 수어 통역 미비 등의 문제는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어 하루빨리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방송에서의 수어 통역, 화면해설, 자막방송과 관련한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각장애인인 임영수 장애벽허물기 활동가는 "산불 재난방송을 보던 4일 밤, 가슴이 타들어 갔다"고 말했다. 그는 "TV에서는 산불 소식이 나오는데 수어 통역들이 없었다. KBS·MBC·SBS 채널을 바꿔 봤지만 수어 통역이 없었다. 뉴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케이블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만일 내가 있는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덜컥 겁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역시 성명을 내고 "이번 화재재난에서 장애인은 안전해질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국가재난주관방송사 KBS를 비롯한 공중파 3사는 장애인복지법 22조를 제대로 이행해 수어 통역 등 장애인 재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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