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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검찰,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3건中2건 무혐의…또 불붙은 검·경 충돌

지난 9일 경찰관 A씨가 근무하는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과 이전 근무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이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경찰관 A씨가 근무하는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과 이전 근무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이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울산지검이 9일 울산경찰청을 압수 수색했다. 울산경찰청 개청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3월 검찰에 고소가 접수된 울산경찰청 소속 수사관 A씨를 수사하기 위해서다. A씨는 지난해 초까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동생 수사를 담당한 인물이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3건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중 2건을 검찰이 최근 무혐의 처리하고, 울산경찰청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검·경 충돌이 재현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 “(경찰 수사 책임자)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권력형 공작 수사 게이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9일 김기현 전 시장 동생 무혐의 처분
이어 수사한 경찰 수사위해 울산청 압수수색
김 시장 “표적수사 지휘한 황운하 검찰 조사 받아야”
울산 경찰청 “검찰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


울산지검은 9일 A씨가 근무하는 울산경찰청의 112상황실과 이전 근무지인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승용차도 압수 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김 전 시장 비서실장 박모(49)씨의 형인 B씨로부터 고소당했다. B씨는“2015년 3월 A씨가 나를 찾아와 특정 건설업자가 아파트 사업을 수주하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며 “특정 건설업자는 김 전 시장 동생인 C씨와 부동산 컨설팅 계약을 맺었지만 파기됐다. 이후 A씨가 C씨와 업자가 맺었던 계약을 수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A씨를 강요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청 압수 수색에 앞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김기현 전 시장의 동생 C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경찰은 C씨가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봤다”며 “하지만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워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인 박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박씨가 2017년 울산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그러나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 경찰에 5차례 보완수사를 지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불기소 이유를 밝혔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좌)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우). [중앙포토]

김기현 전 울산시장(좌)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우). [중앙포토]

검찰은 경찰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 송치한 3건의 사건 중 1건에 대해서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6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의 잇따른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김 전 시장은 10일 “(경찰 수사 책임자)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권력형 공작 수사 게이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전 시장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운하를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의 이토록 잔인하고 음흉한 권력형 공작 수사 작태로 인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며 “대전경찰청장이 아닌 피의자 황운하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황 청장은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박씨의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을 때 황 청장은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불기소 결정이 최종적인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울산경찰청도 “정당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했고, 증거관계에 근거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검찰 결정을 수긍하지 않았다.  
 
울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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