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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일본, 지방전직 희망자에 반년간 매달 300만원 지원

일본 도쿄 도심에서 점심시간을 맞아 사무실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도심에서 점심시간을 맞아 사무실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40대 중년 샐러리맨의 지방기업 전직을 돕는 새로운 실험에 착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지방창생(創生)의 일환으로 대도시에서 일하는 40대 전후 중견사원의 지방 전직을 후견하는 새 제도를 올가을부터 시작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기업을 돕는 한편 고령화가 심각한 지방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40대 중년 샐러리맨 대상 지방 기업 전직 돕기
지방대 객원연구원 적 두고 기업에 파견
이직 불안감 해소 위해 반년간 휴직 처리도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5년간 34만여 명 받아들이는 새 출입국관리법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입국자 대부분이 건설 현장이나 농축산업, 노인 간호서비스 등에 취중한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들로 예상된다.     
 
반면 지방기업들은 “간부 후보로 기용할만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즉시 전력 중견사원이 태부족”이라고 정부에 하소연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도 이런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이번 제도는 반년의 ‘적응 기간’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전직 희망자가 반 년간 지방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몸담으면서 연계된 지방기업의 업무도 틈틈이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방으로 전직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방기업은 반 년간 매달 30만 엔(약 300만원)의 생활비를 참가자에게 지급하고, 대학 측에 내야 하는 제비용도 모두 부담한다. 해당 기간에는 원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휴직하는 것을 인정한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방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세운 인재소개 회사인 일본인재기구가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일본인재기구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지방 전직 정보 소개 웹사이트를 활용해 지방 전직에 관심 있는 40대 직장인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초고령화에 따라 일본의 지방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이는 정책을 시작했지만, 당장 필요한 중견사원 구인난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포토]

초고령화에 따라 일본의 지방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이는 정책을 시작했지만, 당장 필요한 중견사원 구인난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포토]

올해는 나가노(長野)현 소재 국립대인 신슈대 등 2개 현의 대학과 이 대학들 인근에 자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가을 일본인재기구와 지방기업이 함께 전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면접시험을 거친 뒤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1~2일은 대학에서 경영기술이나 지역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남은 3~4일은 지방기업에 업무 위탁 형태로 출근하게 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는 전직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이들 가운데 실력이 출중한 사람은 지방대학에서 실무를 가르치는 ‘실무가 교원’으로 기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해 일본인재기구는 신슈대와 실증실험을 한차례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9명 가운데 8명이 각기 다른 지방기업에 정사원으로 전직하는 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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