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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로 증거 없앴던 할리, 이번엔 두가지 흔적 남겼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0) 씨가 1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0) 씨가 1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과 동료,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10일 영장실질심사...이날 구속여부 결정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60·로버트 할리)씨가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하씨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혐의 인정하냐” “과거 혐의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심정을 전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이기도 했다. 얼굴은 검은색 모자, 흰색 마스크로 가렸다. 앞서 입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설 때에도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과거에는 혐의 입증할 만한 증거 없어  
하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그에게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하씨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된다.
 
하씨는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형사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에도 마약 관련 혐의로 두 차례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의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부족했다고 한다. 
 
그는 머리를 삭발하는가 하면 다른 신체 부위의 털도 깎은 뒤 경찰조사에 응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마약수사는 피의자의 머리카락 등을 임의 제출받아 잔류 마약성분 분석 등을 한다. 소변으로도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하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도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필로폰 투약 이미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필로폰 투약 이미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온라인 거래흔적…CCTV에 찍힌 하씨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흔적’을 남겼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온라인상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마약류를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 중이다. 단속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마약 판매가 의심되는 광고 글이 발견됐다.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가 쓰인 글이었다.  
 
이후 경찰은 이 광고 글을 게시한 계정주의 은행 계좌확인에 나섰다. 이 계좌에 돈을 무통장 입금하는, 마약 거래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발견했다. 은행 입출금기 안팎에 설치한 폐쇄회로TV(CCTV) 화면 등을 확보, 하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하씨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특정 장소에 물건을 놓고 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로버트 할리. [일간스포츠]

로버트 할리. [일간스포츠]

자택에선 투약 도구 발견…마약은 없어 
하씨의 은평구 자택 화장실에서는 마약 투약이 의심될 만한 결정적 증거물이 나왔다. 물에 희석한 필로폰을 투약할 때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가 나온 것이다. 다만 집 안 등에서 필로폰이나 다른 마약류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8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할리
한편 미국 출신인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친숙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출연했다. 하씨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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