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얄미운 탕웨이싱의 선택

<4강전 2국> ●안국현 8단 ○탕웨이싱 9단
 
5보(69~86)=하변으로 두 칸 벌린 백의 70은 엄청나게 큰 자리. 좌변에서 실속을 차린 탕웨이싱 9단은 선수(先手)까지 차지하고는 여유 있게 큰 자리만 골라 선점하고 있다. 반면의 흐름이 점점 안국현 8단에게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기보

기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 바둑은 평범하게 두어서는 흑이 영 기분 나쁜 형세다. 안국현 8단도 비관적인 현실을 절감했는지 71로 예상하지 못한 곳에 붙였다. 돌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판이 어지럽혀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였을 거다.  
 
참고도

참고도

당시 검토실에선 탕웨이싱 9단이 '참고도' 백1로 아래에서 단수쳐서 패를 걸어가는 진행을 예상하였는데 그의 선택은 달랐다. 탕웨이싱 9단은 74로 위에서 먼저 단수를 쳐서 패를 피해 가는 간명한 수순을 선택했다. 우세를 의식하고 판을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든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얄미운 노력이 엿보인다.
 
좌변의 접전에서도 또다시 선수를 뽑아낸 탕웨이싱 9단은 80으로 우변을 여유 있게 갈라쳤다. 안국현 8단이 81로 가깝게 다가섰는데, 연이어 상대의 손을 뒤따라 두고 있는 꼴이 썩 유쾌하지 않다. 뒤이어 탕웨이싱 9단이 86으로 붙인 수는 '이겼습니다'의 다른 표현. 이대로 영영 백 쪽으로 바둑이 기울고 마는 걸까. 반상을 내려다보는 안국현 8단의 표정이 침울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