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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할리 이사장 외국인학교 교사도 1년 전 대마 밀수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이자 변호사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0)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광주 외국인학교까지 유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이 학교 외국인 교사도 대마를 몰래 들여오다 구속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크다. 1년 사이 이사장과 교사가 마약 사건에 엮인 것이어서 학교 측도 경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지난해 7월 대마를 밀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주 외국인학교 미국인 교사 A씨(당시 33세)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국제 우편으로 대마 1.2㎏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다. A씨가 밀수한 대마는 254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었다. 당시 검찰은 우편물을 수령하는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하씨의 체포에도 광주 외국인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하씨는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광주 외국인학교 설립자이자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하씨의 아내가 행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일부 자녀도 이 학교를 거쳤다. 광주 외국인학교는 2000년 8월 시교육청으로부터 '각종 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광주 지역 '각종 학교' 3곳 중 하나로 초·중·고 과정을 모두 운영하지만, 월광기독학교(초등)와 호남삼육중(중등)과 달리 학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1996년부터 정식 인가 전까지 4년간 북구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에서 미인가 시설로 운영됐으나, "외국인 과학자 등 고급 인력과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신축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연구기관이 들어선 첨단지구로 옮겼다.
 
신축 이전 당시 총 사업비 86억원 중 국비와 지방비(시비)가 각각 21억5000만원씩 들어갔다. 이후 사립학교법에 따라 재정결함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시교육청 정기감사 대상도 아니다. 1년에 한 번 정기 실태 점검만 이뤄지고 있다. 애초 정원은 350명이지만, 현재 재학생은 41명(내국인 14명, 외국인 27명)이다. 교사는 16명으로, 외국인이 15명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이사장의 개인적 일탈로 인가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즉각적 조치를 취할 수는 없지만, 학교 운영과 관련이 있는 만큼 긴급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학교 측의 얘기를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하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하씨는 9일 오전 1시 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수원 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하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광주광역시=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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