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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흐드러지게…바다없는 대구의 섬 '하중도'의 속살

2019년 봄을 맞은 하중도. 유채꽃이 장관이다. [사진 독자제공]

2019년 봄을 맞은 하중도. 유채꽃이 장관이다. [사진 독자제공]

2019년 봄을 맞은 하중도. 유채꽃이 장관이다. [사진 독자제공]

2019년 봄을 맞은 하중도. 유채꽃이 장관이다. [사진 독자제공]

 
대구는 내륙에 위치한 분지(盆地)다. 바다가 없다. 인근에도 없다. 하지만 섬은 한곳이 있다. 그것도 ‘봄꽃놀이’ 하기 그만인 명소다. 도심 한편에 흐르는 금호강. 그 강가에 붙은 하중도(河中島) 다. 대구시 북구 노곡교를 통하면 금호강 한편에 있는 하중도에 들어갈 수 있다. 면적 22만2000㎡의 작은 섬이다. 하지만 봄이면 향긋한 꽃이 섬 전체에 퍼져 장관을 이룬다. 
 
하중도는 사계절 늘 개방하지 않는다. 봄에 잠시 사람들을 받아들인다. 그러고 다시 가을(9월)에 코스모스를 잔뜩 심어 잠깐만 문을 연다. 이렇게 애틋해서일까. 소셜네트워서비스(SNS)에서 하중도는 관광 명소로 인기다. 특히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올해는 다음달 6일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가을 개방 시기는 미정이다.  
대구 금호강의 하중도.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 [사진 대구시]

대구 금호강의 하중도.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 [사진 대구시]

 
봄을 맞은 하중도엔 현재 9만8500여㎡에 이르는 커다란 유채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말 그대로 노란 물결이다.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유채꽃밭 걷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해엔 수국ㆍ팬지ㆍ피튜니아 등 다양한 봄꽃이 하중도 전체를 수놓았다. 아직 구석구석 봄꽃 흔적들이 남아있다.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멸종위기종 수달을 만날 수도 있다. 지난 2015년 경북대 수의학과 조길재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 대구 신천ㆍ금호강 일대에 수달이 최소 15마리 이상 사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중도에는 암컷이 2마리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 측은 “섬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원두막과 여치 조형물 등 색다른 볼거리와 화장실, 의자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포토존도 있다”고 했다. 
바다 없이 분지인 대구에 있는 작은 섬 하중도. 만개한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중앙포토]

바다 없이 분지인 대구에 있는 작은 섬 하중도. 만개한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중앙포토]

 
사실 하중도가 명소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6년 전인 2013년부터 아름다운 섬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 전엔 채소 경작을 하던 곳이었다. 심지어 비료 과다사용으로 금호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지역으로 꼽힐 정도였다고 한다. 대구시는 2012년 생태하천 조성으로 무단 점령하던 비닐하우스시설 500여 동을 철거했다. 그러고 유채꽃ㆍ청보리ㆍ코스모스 등을 심어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적 생태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쓸모없는 작은 섬을 명소로 바꿔놓은 셈이다. 깨끗해진 하중도를 배경으로 가끔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하중도는 봄 개방 때만 15만여명이 찾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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