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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는 한국 추월” 중국 전기버스는 서울·제주서 달린다

한국 위협하는 제조 중국 ① 자동차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알라바바가 2016년부터 추진한 스마트시티(ET시티브레인) 프로젝트. 알리바바는 도시를 거대한 하드웨어라고 간주하고, ET시티브레인이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도시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 알리바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알라바바가 2016년부터 추진한 스마트시티(ET시티브레인) 프로젝트. 알리바바는 도시를 거대한 하드웨어라고 간주하고, ET시티브레인이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도시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 알리바바]

“전기차·인공지능(AI)자동차는 중국이 이미 한국의 기술력을 추월했다.”
 
중국 현지에서 만난 자동차업계 최고위급 관계자의 언급이다. 그는 “미래차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물론 중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 기술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기술·부품면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강국이다. 이 관계자도 “현대차의 엔진과 품질, 상품성을 존경한다”며 “중국차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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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래차에 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창안차는 ‘한국 전기차와 비교해달라’며 중국 전기차 3종 시승을 중앙일보 기자에게 권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1만5000여 대(2013년)였던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43배(65만2000여 대) 뛰었다. 이 기간 한국에서 전기차는 3만1200대가 팔렸다.
 
중국이 전기차의 중심으로 떠오른 건 정부가 신에너지자동차 육성 전략을 추진하면서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 강국’이라는 명예에 취해 초기 기술경쟁에 소홀했던 한국과는 달랐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기술 경쟁을 시작하긴 늦었다고 판단하고, 전기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보조금을 지급하며 마중물 역할을 하게 했다.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다음엔 전략적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정부 규제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기술력을 확보할 시간을 벌어 줬다. 분야별 기술로드맵 제정은 물론 감속기·인버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마다 하나하나 목표를 수립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연구실장은 “조그만 소모품 하나까지 차량 제조에 필요한 생산·공급 체계를 뜯어고치겠다는 심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제조 기술도 선진화하고 있다. 장안차 전기차 용접공장은 파란색 레이저가 차체에 실리콘을 균일한 두께로 도포했는지 점검하는 일명 ‘블루레이저 검수’ 로봇을 도입했다. 육안이나 사람 기술로는 달성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기차 품질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제조 공정 로봇이다.
 
다음엔 기술력 확보에 필요한 돈을 끌어왔다. 중앙정부가 150억 달러(15조9000억원), 지방정부가 16억 달러(1조7000억원)를 투입하고 민간 자동차 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을 2배가량 끌어올렸다.
 
윤자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이 중국 제조 2025에 본격 돌입한 이후 지난해 중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용(연구개발 집약도·2.51%)은 한국(2.42%)을 넘어섰다. 특히 부품사의 경우 중국의 연구개발 집약도(3.36%)는 한국(2.04%)보다 압도적으로 월등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제 한국 내수 시장을 노린다. 자동차 강국인 한국 소비자에게 기술력·품질을 공인받아 전 세계 자동차 수출량을 늘린다는 심산이다.
 
상용차는 이미 국내 침투가 시작됐다. 중국 둥펑자동차는 상용차를 판매하는 자회사(둥펑소콘)가 신원CK모터스와 손잡고 4종의 상용차를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는 2종의 전기버스(e버스-7·e버스-12)를 두 차례 제주도에 납품했고, 10대의 중국산 버스(하이거)는 서울시내를 순환 중이다.
 
상용차로 시작한 중국은 이제 국내 승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둥펑자동차는 연내 한국에서 전기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글로리580)을 출시한다. 한국에서 114개 지정정비업체를 선정해 정비교육까지 마쳤다. 베이징자동차그룹도 자회사(北汽銀翔·베이치인샹)를 통해 중형 SUV(켄보600)를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 특별취재팀=베이징·선전·충칭·항저우(중국)=장정훈·박태희·강기헌·문희철·김영민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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