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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더 잘 만든다” 한국 시장 엿보는 중국차

진격의 중국 2025, 한국 덮친다① 자동차
 
순수 전기로 구동하는 중국의 준중형 세단 '이도 EV460.'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60km다. 충칭 = 문희철 기자.

순수 전기로 구동하는 중국의 준중형 세단 '이도 EV460.'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60km다. 충칭 = 문희철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자동차는 중국차가 이미 한국 기술력을 추월했다.”
 
중국 현지에서 만난 자동차업계 최고위급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사전허가 없이 실명을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미래차 분야에서만큼은 중국이 한국에 뒤질 게 없다”고 자부했다.
 
장안차가 중국에서 볼륨모델이라고 소개한 경형 전기차 '뻔뻔EV260'. 충칭 = 문희철 기자.

장안차가 중국에서 볼륨모델이라고 소개한 경형 전기차 '뻔뻔EV260'. 충칭 = 문희철 기자.

 
물론 중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기술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기술이나 부품 측면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강국이다. 이 관계자도 “현대자동차의 엔진과 품질, 상품성을 존경한다”며 “내연기관 기술은 중국차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은 한국 내수 시장 진출을 노린다. 사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비하면 한국 자동차 시장은 큰 시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동차 강국인 한국 소비자에게 인정받는다면 중국차 기술력·품질을 공인받는 것으로 생각했다. 비교적 작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중국 제조사가 호시탐탐 눈독 들이는 배경이다.
 
BYD가 만든 전기버스. [중앙포토]

BYD가 만든 전기버스. [중앙포토]

 
상용차는 이미 국내 침투가 시작됐다. 중국 둥펑자동차는 상용차를 판매하는 자회사(둥펑소콘)가 신원CK모터스와 손잡고 4종의 상용차를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기아자동차와 합작사(둥펑웨다기아)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도 한국에 상륙했다. 딜러사(이지웰페어)와 손잡고 2종의 전기버스(e버스-7·e버스-12)를 2차례 제주도에 납품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우도마을버스에서 이 버스가 달리고 있다. BYD는 코오롱그룹의 자회사(코오롱오토플랫폼)를 통해서 전기지게차·전기청소차도 판매 중이다.
 
서울시청도 한국판매법인(피라인)을 통해 지난해 10대의 중국산 버스(하이거)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하이거는 연간 3만5000여대의 버스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이다.
 
장안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한국 판매 1순위 모델인 소형SUV 'CS 15 EV400.' 충칭 = 문희철 기자.

장안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한국 판매 1순위 모델인 소형SUV 'CS 15 EV400.' 충칭 = 문희철 기자.

 
상용차를 앞세웠던 중국은 이제 승용차 시장도 노린다. 둥펑자동차는 연내 한국에서 전기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에서 114개 지정정비업체를 선정했고 정비교육까지 마쳤다. 올해 국내서 판매를 검토 중인 SUV(글로리580)는 7년 이내 15만㎞ 품질보증을 제공한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지난해는 중국 4대 완성차로 꼽히는 북경자동차그룹도 자회사(北汽銀翔·베이치인샹)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었다. 중형 SUV(켄보600)를 판매하는데, 지난해 321대가 팔렸다. 북경자동차그룹 역시 중국서 현대차와 합작사(북경현대차)를 운영 중이다.
 
북경자동차가 자회사를 통해 한국서 판매 중인 중형 SUV '켄보 600.'. [사진 중한자동차]

북경자동차가 자회사를 통해 한국서 판매 중인 중형 SUV '켄보 600.'. [사진 중한자동차]

 
또 장안자동차도 중앙일보에 한국 시장 진출 의사를 최초로 밝혔다. 장안차 고위 관계자는 “▶장안차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이해하고 ▶최소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업하며 ▶한국차 시장서 영향력이 큰 파트너”를 조건으로 내걸며 “3가지를 만족하면 즉시 한국 독점 딜러십 계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중국) = 문희철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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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