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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가 주도한다…‘수출차 1000만대 시대’로 질주하는 중국차

진격의 중국 2025, 한국 덮친다① 자동차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바이두.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바이두국제빌딩에서 기술연구소를 운영한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14일 한국 언론사 최초로 이곳을 방문했다.
 
감정 있는 AI 로봇, 중국차에 실리다 
각각 32층 높이의 건물 2개로 구성된 기술연구소 동관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로봇(샤오두·小度)이 반갑게 맞았다.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반응한다. ‘너는 남자니, 여자니?’라고 묻자 ‘여자’라고 대답하는 대신, “에이, 오빠. 당연한 걸 묻네요”라고 응답했다.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웃으세요.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하더니 원하면 사진을 e메일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AI 로봇은 이미 중국에서 자동차에 올라탔다. 샤오두는 지난해 7월부터 차량에서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바이두 기술연구소 본사 로비에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길을 안내한다. 선전 = 문희철 기자

바이두 기술연구소 본사 로비에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길을 안내한다. 선전 = 문희철 기자

AI 로봇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사진을 촬영한 뒤 편집해서 즉시 문자메시지로 사진을 전송했다. 선전 = 문희철 기자

AI 로봇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사진을 촬영한 뒤 편집해서 즉시 문자메시지로 사진을 전송했다. 선전 = 문희철 기자

 
중국 미래차 산업이 무서운 건 최대 중국 정보기술(IT) 3개사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중국 최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아폴로프로젝트·阿波龍)에 돌입했다. 2020년까지 모든 도로 환경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바이두 자동차 브레인 기술). 포드자동차·메르세데스-벤츠·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완성차에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이를 이용하면서 쌓인 데이터는 다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업그레이드에 활용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바이두 자율차는 일본 도쿄 공항서 운영
 
이미 중국 버스 제조사(진룽커처)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버스와 중국 트럭 제조사(투썬웨이라이)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상용차가 북경국제공항(샤오두버스)에서 운행 중이다. 레이몬드 장 바이두 기술총괄은 “바이두 자율주행차는 소프트뱅크가 수입해서 도쿄국제공항에 투입했다”며 “고정밀지도·AI 기술 덕분에 자율주행 기술은 바이두가 어떤 완성차보다 앞서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위챗)를 운영하는 텐센트도 비슷하다. 장안차와 합작사(베이징우둥처 차량인터넷 과학기술회사)를 설립해 AI 자동차를 개발했다. 시판 중인 다목적차량(장안오샹 A800 텐센트 클라우드 트림)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장안 CS85)를 여기서 개발했다. 텐센트의 AI(TAI자동차지능시스템)가 제공하는 인터넷 시스템을 자동차에서 주행 중 이용할 수 있다. 장안차는 “중국차 브랜드 최초의 ‘진짜’ 스마트카”라고 자부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 장안자동차. [사진 장안자동차]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 장안자동차. [사진 장안자동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지난 2016년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했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양사는 자동차사업부를 공동 설립해 자동차 전용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선보였다.
 
IT 거인 3사 차 제조사와 1대1 매칭
 
중국 IT 자이언트 3사의 공통점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제조사와 1대 1로 매칭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차는 바퀴 달린 전자기기(smart device)로 불린다. IT와 자동차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영역이다. 하지만 한국은 민간 기업인 삼성전자·네이버가 현대차·쌍용차와 한 몸처럼 사업에 뛰어들긴 사실상 어렵다.
 
알리바바가 선보인 커넥티드카 실내. [사진 알리바바]

알리바바가 선보인 커넥티드카 실내. [사진 알리바바]

 
공산 국가인 중국은 다르다. 주요 대기업은 대부분 국영기업이다. 정부가 지시하면 손쉽게 교류·협력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국에서 만난 자동차 산업 고위 관계자는 “중국 최대 IT 기업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건 정부와 교감이 있었다”며 “국가와 당의 영도 아래 중국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끼리 인사 교류까지 자유자재
  
필요하면 합작사 설립은 물론 인사 교류까지 가능하다. 예컨대 공유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경쟁 3사(둥펑차·장안차·디이차)가 합작사(T3출행서비스회사)를 만들었다. 또 장안차 사장이 디이차 회장으로 뽑히고, 기존 둥펑차 회장에서 디이차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 장안차 회장으로 선임됐다. 3사가 전부 국영기업이라 가능한 일이다.
 
윤자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예컨대 차량 경량화 기술을 육성하려고 중국 정부가 주요 소재 기업을 모아 ‘경량화 창조전략 연맹’을 설립해 여건을 마련한다”며 “정부 주도 모델이 한국에 적합한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미래차 기술 확보 과정에서는 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선전 바이두기술연구소 본사 건물 앞. 선전 = 문희철 기자.

중국 선전 바이두기술연구소 본사 건물 앞. 선전 = 문희철 기자.

 
중국제조 2025는 2030년까지 자동차 수출 목표로 1000만대를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의 총수출량(3743만대·2017년)의 27%를 중국이 점유하겠다는 뜻이다. 2017년 중국차 총 수출대수는 105만8320대였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2025년까지 독일·일본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중국 제조 2025’에서 가장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가 신에너지 자동차”라며 “이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중국차는 조만간 세계 각지로 수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전·충칭(중국)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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