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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8일 박영선·김연철 임명할 듯…한국당 "그야말로 파국"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13번째 인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문 대통령이 8일 청문회를 거친 인사 중 5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임명장을 받을 신임 장관들은 9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썹을 어루만지고 있다.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박왕자 씨 사망사건이 통과의례’라는 등 과거 발언들로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썹을 어루만지고 있다.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박왕자 씨 사망사건이 통과의례’라는 등 과거 발언들로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3ㆍ8 개각으로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중 청문회 과정 등을 거치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철회했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대신 진영(행안부)ㆍ박양우(문체부)ㆍ문성혁(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는 채택됐다.  
 
그러나 박영선ㆍ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7일을 기한으로 재송부 요청했으나 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8일 임명을 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임명하면 이는 곧 한미동맹 파기’라고 말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임명하면 이는 곧 한미동맹 파기’라고 말했다. 뉴스1

야당은 두 후보자는 물론 조현옥(인사)ㆍ조국(민정) 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인사라인에 책임을 물을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문 대통령이 관련된 언급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와대 기류에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연철ㆍ박영선 후보자의 청문회는 공직 부적격자임을 집대성한 장이었다”며 “정권의 대북관과 딱 맞아떨어지는 인사와 4선의 간판 의원을 지키자며 안하무인에 막가파식 임명을 강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면서 편향되고 편협한 인사정책을 고수한다면 국정포기 선언과 다르지 않다. 그야말로 파국”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정유섭(왼쪽)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업무방해죄, 직권남용죄, 뇌물죄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종합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종배, 정유섭(왼쪽)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업무방해죄, 직권남용죄, 뇌물죄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종합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 시한을 7일로 정한 배경은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ㆍ미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한 일정 때문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10일 방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한ㆍ미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했고 대화는 아주 잘 됐다.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와 면담을 하며 물밑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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