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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더뱅커' 오승은 "6년만 복귀, 대역 없이 악바리처럼 연기"


배우 오승은(40)이 6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2013년 방송된 KBS 1TV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 이후 좀처럼 작품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상황. MBC 수목극 '더 뱅커'로 컴백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고향 경북 경산에 터전을 잡고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오승은은 서울과 경산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극 중 김상중(노대호)이 지점장으로 있었던 대한은행 공주지점 진선미 과장 역을 맡아 방송 초반 시청률을 견인한 오승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었지만 아버지의 회사가 강제 부도가 나기 전까지 묵묵하게, 성실하게 일해온 인물이었다. 강제 부도를 맞고 급속도로 집안 환경이 기울자 모든 걸 포기하고 횡령, 자살을 시도하려고 해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그렇게 횡령죄로 경찰에 연행되어 가는 오승은의 모습이 '더 뱅커' 마지막이었다. 오승은은 "너무 아쉬웠다. 오래된 연인과 이별한 느낌인데, '더 뱅커' 마지막쯤엔 다시금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6년만 드라마 복귀였다. 
"오랜만이라 현장이 조금 낯설기도 하고 설렘도 있었다. 근데 또 늘 해왔던 거라 그런지 금방 적응이 되더라. '더 뱅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드라마 현장 중 최고였다. 감독님도 좋고 김상중 선배님도 좋았다. 선배님이 아재 개그를 좋아하고 잘한다. 캐릭터가 아니라 즐기는 느낌이었다. 밤마다 연구를 하는 것 같다. 너무 천재 같아서 아재 개그를 할 때마다 놀랐다."
 
-공주지점 분위기 자체가 따뜻했다.
"실제로 은행원이 된 것 같다. 진짜 분위기가 좋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한 회하고 빠지면 드라마 촬영하느라 정신 없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자연스럽게 빠지는 분위기가 되는데, 오래된 가족, 친구를 보내는 느낌으로 갈 때도 잘 챙겨줬다."
 
-개그맨 최양락, 후배 안우연이 공주지점 한 식구였다.
"최양락 선배님이 맛깔스럽게 잘해줬다. 현장이 좋을 수밖에 없았다."
 
-본사 옥상에서 돈을 뿌릴 때 참 애처로웠다.
"실제로 은행 가서 은행원들의 모습을 많이 보면서 연기를 준비했다. 돈 뿌릴 때는 종이 찢어서 뿌리는 걸 연습해보고 그랬다. 촬영 장소였던 옥상 난관의 높이가 높았다. 살짝만 잘못 디뎌도 아찔할 정도의 높이였다. 스턴트맨이 현장에 왔는데 그런 부분에 욕심이 많아서 직접 찍었다. 스턴트맨이 독한 것 같다고 괜찮냐고 했다. 그럴 정도로 오기가 있었다."

-본래 악바리 스타일인가.
"촬영하면 내 몸 아끼는 스타일이 못 된다. 가진 게 그것뿐이다.(웃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실감나게 할 수 있을까 그게 더 고민이 된다. 다행히 잘 나온 것 같아 모니터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진선미 캐릭터의 어떤 점에 공감하면서 연기했나.
"진선미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영화 '두사부일체' 은주 캐릭터와 살짝 이어지는 게 있더라. 그때 감정을 되살리면서 연기했다. 실제로 나 역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연기 활동 하면서 버티지 않았나. 그런 모습들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매번 맡은 역할과 깊은 사랑에 빠지는 편이다. 이번에 너무 빨리 이별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더 뱅커'에서 다시금 만나볼 수 없을까.
"마지막쯤 다시 한번 불러주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웃음)"
 
-이번에 아이들도 엄마의 연기를 봤나.
"큰 아이는 엄마가 길거리에 주저앉아 애처럼 우니까 빵 터져서 '엄마 왜 저래?' 그러더라. 드라마에 나온 내 모습이 낯설어서 웃음으로 대처한 것 같다. 둘째는 엄마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어 막 울더라."
 
-이제 못 보게 되어 아쉬워하겠다.
"드라마 보는 재미가 이제 없다고 하더라. 아이들을 봐서라도 더 열심히 해서 길게 나오겠다고 했다. 너무 좋아하더라."

>>인터뷰②에서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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