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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만에 영상 다운 “5G폰 와 빠르네”…지원금 경쟁 치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5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휴대전화 매장엔 ‘투폰족’부터 80세 어르신까지 5G 스마트폰을 개통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스마트폰을 2개 사용하고 있는 신동윤(31·회사원)씨는 이날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아 세계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개통했다. 그는 “단순히 스마트폰 신제품이 아닌, 통신의 세대가 바뀌는 역사적 순간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5G 스마트폰이 개통되자마자 평소 즐겨보는 동영상 앱을 다운로드 받아 걸그룹의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의 입에선 연신 “우와, 빠르다”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앱이나 동영상을 순식간에 내려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영상을 보다 건너뛰어도 영상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5G 시대가 열렸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10 5G를 개통하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이동통신 5G 시대가 열렸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10 5G를 개통하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콘텐트 개발자인 이준영(29)씨도 이날 5G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그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편이라 기왕이면 5G폰을 사자는 생각으로 기다렸다”며 “라이브 방송 제작 등을 하기 때문에 용량이나 영상 전송 속도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G폰 개통 직후 e메일을 열어 72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상을 다운받았다. 대략 5초 정도가 소요됐다.
 
5G 스마트폰을 개통한 이들 중엔 올해 여든이 된 어르신도 있었다. 원종남(80)씨는 “현재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고, YMCA·라이온스 등 다양한 단체 활동도 한다”며 “해외 바이어나 지방에 있는 직원과의 화상 회의 때 여러 명이 동시에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S10 5G’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1년에 한 번씩 최신 스마트폰을 산다는 송태환(36·회사원)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광화문 KT스퀘어의 체험존을 방문했다. 그는 “뒷면 카메라가 4개고, 이 중 하나는 3D 심도 카메라여서 실제 사물의 정확한 사이즈 측정까지 가능하다”며 “예전에 보지 못했던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고 말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개통하는 수준의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다. 사전 예약자들이 오전에 개통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에 몰렸지만, 이후에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통사가 교환 혜택이나 프로모션 가격 혜택 등을 점차 강화하고 있어 향후 5G 스마트폰 구매자는 점차 늘 전망이다. KT는 첫날 개통 고객이 오후 2시 25분 현재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는 오후 3시 현재 1만5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KT가 월 8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던 9만5000원짜리 ‘5G 프라임’ 요금제를 24개월 약정기간 내내 제공한다고 맞불을 놨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시지원금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갤럭시 S10 5G 단말기에 최소 30만8000원에서 최대 47만5000원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먼저 치고 나섰다. SK텔레콤도 이날 오후 공시지원금을 32만~54만6000원으로 높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이라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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