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주말 추천작]20억 원어치 마약을 줍는다면, 당신의 선택은?

로드니 하이든은 엄청난 코카인이 묻혀있다는 전설의 섬 '쿨레브라' 이야기에 매혹된다. [사진 넷플릭스]

로드니 하이든은 엄청난 코카인이 묻혀있다는 전설의 섬 '쿨레브라' 이야기에 매혹된다. [사진 넷플릭스]

출연 로드니 하이든, 앤디 컬페퍼
관람등급 19세 이상      
관람방법 넷플릭스    
평점 IMDb 6.4, 로튼토마토 79%    
 
줄거리  
플로리다 아처시에 사는 로드니 하이든은 동네 집시인 줄리언으로부터 솔깃한 이야기를 듣는다. 15년 전 푸에르토리코의 한 섬에서 해변에 떠밀려온 코카인 23㎏을 주웠다는 것. 200만 달러(약 23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줄리언은 신고할 엄두가 나지 않아 가방째로 묻었다고 떠벌렸다. 
 
한때 잘나가던 건설 사업가였다가 쫄딱 망한 하이든은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받아들인다. 동네 건달 앤디와 함께 이 섬에 2차례나 드나들며 코카인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세관 통과가 여의치 않자, 현지인인 카를로스의 도움을 받는다. 카를로스는 코카인 발굴 인증샷을 하이든에게 보내며 성공을 알린다. 환희에 찬 하이든이 카를로스로부터 코카인을 넘겨받는 순간 경찰들이 그를 덮치는데…
 
이런 사람에 추천
‘나르코스식’ 마약 떡밥에 질린 사람  
재밌게 진지한 다큐를 원하는 사람
 
다큐인가, 코미디인가
만화 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등장인물인 로드니 하이든과 앤디 컬페퍼, 심지어 줄리언까지 모두 실제 인물이 모두 등장한다. 이들이 왜 줄리언의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었는지, 섬에 들어가서 어떤 노력을 했으며 카를로스와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까지 자세하게 인터뷰한다. 
 
게다가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배우처럼 연기하고 상황을 재현한다. 연출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와 익살스러운 멘트는 한편의 잘 만든 코미디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액션과 음모가 뒤섞인 마약 소재 드라마가 좀 식상해졌다면, 이 유쾌한 다큐가 새로운 접근이 될 것 같다.  
관련기사
 

여기부터 스포일러

 
모든 사건의 출발은 동네 집시 줄리언의 이야기였다. 그는 15년 전 200만달러에 달하는 코카인 23kg를 푸에르토리코의 쿨레브라 섬에 묻었다고 떠벌렸다. [사진 넷플릭스]

모든 사건의 출발은 동네 집시 줄리언의 이야기였다. 그는 15년 전 200만달러에 달하는 코카인 23kg를 푸에르토리코의 쿨레브라 섬에 묻었다고 떠벌렸다. [사진 넷플릭스]

함정수사의 덫
하이든이 카를로스로부터 코카인을 넘겨받는 순간, 그의 가슴에는 수많은 붉은 레이저 빛이 일렁인다. 무장 경찰이 그 순간을 기다린 것이다. 하이든의 작전은 어디에서 잘못된 것일까. 사실 처음부터 하이든은 함정수사의 덫에 걸려 있었다. 코카인 섬 프로젝트 초반에 만났던 쿠바인 디가 마약 소지로 경찰에 검거되면서다. 디는 경찰에 하이든의 계획을 알렸고, 경찰은 카를로스라는 인물로 위장해 접근했다.  
 
시종 유쾌한 톤을 유지하던 다큐는 이 함정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카를로스가 ‘지도만 넘기면 코카인은 내가 파서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였을 뿐인데 하이든을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하는 거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밀반입할 의지만 있었을 뿐 능력이 없는 하이든에게 경찰이 능력을 지원한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분명히 하이든은 코카인을 손에 넣으려 했다'는 범행 의도를 강조한다. 다행히 법원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수감 60일과 보호관찰 5년으로 감형해줬지만…  
 
당신이라면?
함정수사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다시 '당신이라면?'이란 질문으로 옮겨간다. 앤디와 하이든은 '경찰이 섬에서 발견했다'며 법원에서 증거로 보여준 코카인은  7~8㎏ 분량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앤디는 3가지 시나리오를 내세웠다. 1. 줄리언이 거짓말을 했거나, 2. 경찰이 코카인을 빼돌렸거나, 3. 코카인은 아직 묻혀있다는 것이다. 
 
카우보이모자를 눌러쓰고 껄렁하게 다리를 꼰 채로 앤디는 스탭들에게 묻는다. “200만 달러가 묻혀있다면, 여기 있는 누구라도 가만히 있을래요? 안 파볼래요?”라고. 위성사진이 클로즈업되면서 쿨레브라 섬을 보여주고 코카인이 묻혔다는 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콕 집어주는 것으로 다큐는 끝을 맺는다. 당신이라면? 
 
다큐의 마지막 장면. 쿨레브라 섬의 위도와 경도를 콕 찝어준다.

다큐의 마지막 장면. 쿨레브라 섬의 위도와 경도를 콕 찝어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