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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심각, 정의용 보내자"…홍영표 제안에 나경원 한 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허용한 뒤 한숨을 크게 쉬고 있다(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허용한 뒤 한숨을 크게 쉬고 있다(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운영위원장=강원도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위기대응 총책임자입니다.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고 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국회에서 대형 산불이 났는데, 대응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 시킬 수 없어 잡아 놓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고성 산불도 그렇습니다. 저희도 정 실장 빨리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면 순서를 조정했으면 됩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까지 번진 산불이 한창일 4일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정 실장의 이석(離席)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 실장의 이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 운영위원장은 “오후부터 여러 사정이 있어 정 실장을 빨리 떠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야당에서) 합의를 안 해줬다”며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하다. 위기대응 총책임자인 정 실장을 (야당에서) 보낼 수 없다고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때가 되면 위원장 직권으로 (정 실장 이석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홍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이지 여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성 산불도 그렇다. 저희도 정 실장 빨리 보내주고 싶다”며 “그러면 순서를 조정했어야 한다. 여당 의원보다 먼저 야당 의원이 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홍 운영위원장은 “의원님들 모니터를 켜고 속보를 한번 보라”며 “지금 화재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는 화재라고 한다. 계속 질의하겠냐”고 물었다.
 
당초 정 실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이유로 일찍 이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야당 반대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산불이 번져가는 와중에도 오후 10시30분이 넘어서야 이석할 수 있었다.
 
홍 운영위원장은 “이런 위기상황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함께 가져주면 좋겠다. 더 할 말 있냐”고 여야에 정 실장 이석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질의가 없자 “정 실장은 이석하길 바란다”며 정 실장의 이석을 허용했다. 오후 10시 38분쯤이다. 홍 운영위원장은 한숨을 길게 내쉬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행동이 문제가 되자 5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유감스러운 것이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다면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이 없어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 산불이 났는데 국회 운영위를 했다. 오후 7시45분 정도 정회하게 됐는데 회의에 집중하느라고 산불을 알지 못했다”며 “(홍 운영위원장이) 전혀 산불로 인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정회하면 바로 이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9시20분에 다시 회의를 개회했고 시간이 좀 지나자 저희에게 산불의 심각성이나 그 심각성으로 인해 안보실장이 이석하겠다고 요구한 바는 전혀 없다”며 “9시30분쯤 홍 운영위원장이 갑자기 불이 났는데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 서너 분이 질의하면 끝나서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해서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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