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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북한도 싱크탱크 추진 "김일성종합대에 국제관계연구소"

북한의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정문. 김일성은 1946년 9월 과거 숭실대학 자리에 이 학교를 세웠다.[중앙포토]

북한의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정문. 김일성은 1946년 9월 과거 숭실대학 자리에 이 학교를 세웠다.[중앙포토]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학교 산하에 ‘국제관계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가 개설된다고 관련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이 4일 밝혔다. 러시아 극동연방대의 국제관계학 교수도 최근 “김일성종합대 안에 국제관계연구소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국제관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북한 최초의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국제관계연구소’를 싱크탱크 성격의 기관으로 보고 있다. 국제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가 개설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종의 외교안보 싱크탱크란 얘기다. 
지난 7월 2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백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조선신보]

지난 7월 2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백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조선신보]

국내 국책연구기관에 근무 중인 한 탈북민 연구원은 “김대(김일성종합대학을 줄인 북한말)에 국제관계연구소를 개설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안보 정책을 세울 때 학자들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외교안보 정책은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이 주축이 돼 만든다”면서 “그런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북한 패배로 귀결되며 김 위원장이 한계를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과거 주요 정책을 세울 때 북한 최고 두뇌집단으로 평가받는 ‘김대’ 교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신성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탈북민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도 당, 외무성과 별개로 싱크탱크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를 참고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봤다. 당과 외무성에도 싱크탱크 격의 연구소가 있다. 하지만 주로 퇴임을 앞두거나 발령 전후 보직 공백 상황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싱크탱크 본연의 기능을 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한다.
 
2013년 10월 완공된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중앙포토]

2013년 10월 완공된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중앙포토]

정상국가 추구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다.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교육편제가 러시아와 비슷해 단과대 위주였지만 김정은 집권 들어 미국 같은 종합대학(university) 형태로 따라가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도 예전엔 단과대 위주였는데 최근엔 의과대, 농업대까지 편입시켜 명실상부 종합대로 키우고 있고 산하 연구소 개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2013년엔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연구사들의 살림집을 평양에 지어줬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1일 정론에서 “세계에는 매 나라의 발전잠재력과 대세의 력학구도를 분석 예측하는 연구소,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다”며 “그들의 견해는 정치적 선택과 전략적 경쟁에 기초와 향방을 제공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일 김일성종합대학 개학식 장면.

지난 1일 김일성종합대학 개학식 장면.

 지난 1일 김일성종합대학 개학식 장면.

지난 1일 김일성종합대학 개학식 장면.

백민정·이유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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