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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나무에 미세먼지 1785t 줄어…'공기청정' 소나무·잣나무 가격 얼마?

올해 4월 5일은 74회를 맞는 식목일이다. 올해 1년간 산림청은 남산 74배 면적만큼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적으로 따지면 2만1000ha(210㎢)에 5000만 그루를 심는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1인 1나무' 가 되는 셈이다.
  
나무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자다.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 내부는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침강시킨다"고 설명했다.
 
1인 1 나무를 하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줄어들까.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한다"면서 "이는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000만 그루를 심는다고 가정하면 1785t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김광진 연구원은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하기 때문에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산림청

나무마다 미세먼지 흡수 정도는 차이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잎사귀가 둥글고 잎이 빨리 떨어지는 활엽수는 한 그루당 1년 흡수량이 22g인 반면, 잎사귀가 바늘처럼 뾰족하고 잎이 오랫동안 붙어있는 침엽수는 44g을 흡수한다. 침엽수가 두 배 흡수력이 좋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소나무가 대표적인 침엽수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미세먼지 저감 우수수종 중 하나다. 5일 한국물가정보가 2018년산 유묘 1000본(1000그루) 기준으로 주요 산림 종묘 가격을 분석했다. 단, 이 가격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산지 조림 용도로 사는 가격을 매년 결정해 고시하는 것으로 시중에서 거래되는 묘목 가격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수종은 1000본 기준 자작나무 45만6200원, 느티나무 38만5600원, 상수리나무 33만400원, 물푸레나무 29만83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삼나무(9만2300원), 잣나무(8만8900원), 편백(8만7900원)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나무는 유묘와 성묘의 차이가 크다. '성묘'는 당해년도 산에 심어지는 묘목이며, '유묘'는 더 키워야 조림이 가능한 묘목을 뜻한다. 이식한 적이 없는 소나무 유묘(1000본 기준)는 6만2700원이지만, 1번 옮겨 심은 2년생 소나무는 30만3300원으로 값이 뛴다.   
소나무 [사진 pxhere]

소나무 [사진 pxhere]

숲이 활발히 조성되면 미세먼지 확산방지에 여름 폭염 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우리 산림면적은 2002년 641만2000ha에서 2015년 633만 5000ha(국토의 63.2%)로 다소 줄어 숲 면적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2014~2018년 나무를 심은 면적(식재 누적면적)은 11만6906ha였다. 이 중 국유림은 전체의 16%인 1만8682ha였고 개인·회사·사찰 등 법인이 소유하는 민유림(사유림)이 9만8224ha였다.  
 
세계 다른 나라에도 식목일과 비슷한 날이 있다. 호주는 매년 7월 28일 전국 학교에 식목일을 실시하고 7월 30일에는 국가 전체적으로 식목일을 실시한다. 우리는 4월 5일을 지켜왔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4월부터 날이 더워지는 해가 거듭되면서 식목일을 3월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바빠서 나무를 심으러 가지 못해도 실내에 식물을 들여 미세먼지를 없애보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파키라 등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 5종을 소개했다. 
 
농진청 실험 결과 파키라는 4시간 동안 ㎥당 155.8㎍의 초미세먼지(PM 2.5)를 없앴다. 이밖에 백량금은 142.0㎍/㎥, 멕시코소철은 140.4㎍/㎥, 박쥐란은 133.6㎍/㎥, 율마는 111.5㎍/㎥의 저감효과를 보였다. 농진청 도시농업과 김광진 연구관은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 기준, 20㎡(6평)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줄일 수 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30%까지 줄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파키라 [농진청 제공]

파키라 [농진청 제공]

이는 정부가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2014년 대비)를 저감하겠다는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국민안전처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4년 32만4109t(기준연도)에서 2022년에는 22만836t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촌진흥청에선 식물-공기청정기인 '바이오 월'을 개발했다. 실내 공기를 식물로 순환시켜 더 많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화분에 심은 식물에 비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7배 높다. 화분에 심은 식물의 시간당 평균 저감량은 33㎍/㎥인데 반해, 바이오 월은 232㎍/㎥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사무공간과 학교에 식물 공기청정을 적용하는 그린 오피스, 그린 스쿨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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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