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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무승부로 끝난 4·3 보궐선거…향후 정국 파장은?


[앵커]

어제(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경남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창원 성산은 접전 끝에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 2석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정국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의당 의석이 1석 추가되면서 당장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다시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4·3 보궐선거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말 진땀나는 승부였습니다. 어제 경남 창원 성산 개표 상황 저도 나름 많은 선거를 지켜봤지만 어제 개표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시간대별로 정리를 한 번 해보죠.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됐습니다. 그리고 리서치뷰에서 실시한 예측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실시한 조사를 공개한 것인데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후 줄곧 앞서던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시작된 개표에서 실제로 강기윤 후보가 앞서기 시작하자 한국당은 고무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이 상태가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됐습니다. 밤 10시 기준으로 개표율 34.60%에 강기윤 후보가 48.02%, 여영국 후보가 42.95%였습니다. 그리고 10시 18분 한 방송사는 강기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외 일부 언론도 강기윤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기사를 하나 둘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0시 40분, 50분, 11시가 가까워지면서 표차가 점차 줄었습니다.

그러더니 밤 11시 반. 정확히 개표율 99.98%, 개표가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대역전이 벌어진 것입니다. 세상에, 45.75% 대 45.21%. 표차는 단 504표였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 줄곧 분위기 좋았던 한국당 선거사무실과 반대로 줄곧 침묵이 이어졌던 정의당 선거사무실 이렇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당 주요 관계자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의원 : (여영국! 여영국! 여영국!) 우리 창원 시민의 승리입니다. 또 마지막까지 정말 손에 땀이 쥘 정도로 접전을 펼쳐주신 우리 강기윤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우리 손석형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반칙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우리 창원 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드라마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 개표 순서에 있었습니다. 창원 성산 선거구 개표장은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가까운 지역. 그러니까 반송동, 중앙동 지역 투표함이 먼저 도착해서 개표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여영국 의원 열세 지역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영국 의원의 경남도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창원 국가산단이 위치한 상남동, 사파동 지역 등은 개표장에서 멀었던 거죠. 뒤늦게 개표가 된 겁니다. 그리고 여 의원이 앞섰던 사전 투표함도 뒤늦게 개표가 됐고요. 결국 이렇게 드라마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영·고성 상황도 잠깐 보시죠.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59.47%를 득표해서 승리했죠.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35.99%를 얻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정 의원이 앞서왔던 터라 여야 모두 한국당 승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던 지역입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여러분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통영·고성을 살기 좋은 도시, 관광객이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국당 1석,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 정의당이 1석, 1 대 1 무승부가 났습니다. 일단 각 당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부터 길지만 잠깐씩 들어보고 가시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창원 성산에서 우리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승리한 것은 노회찬 정신을 계승해 국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낮고 겸손하게 전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고통받고 계신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 잊지 않겠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더욱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오늘의 교훈이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겠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창원 선거처럼 대한민국 정치도 대반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넘어 제1야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의당은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이번 선거 300석 국회 의석 중 단 2석 바뀐 거지만 그 파급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창원 성산 의석을 가지고 오면서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함께 다시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원내 4당 체제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습니다. 그 밖에 국회 안팎 정국 향방 들어가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무승부로 끝난 보궐선거…창원 성산, 막판 대역전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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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