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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마약수사관 "'한국 마약 청정국' 절대 쓰면 안 되는 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버닝썬 물뽕 사태'로 불거진 마약 불똥이 재벌가로 튀었다. 마약 투약 혐의로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모(31)씨가 지난 3일 구속된 데 이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 청정국'으로 일컬어지던 대한민국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전직 마약수사관)은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을 절대 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지난 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라고 하지만 이미 제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15년 전부터 청정국이 아니었다"며 "일부 단체의 면피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정국이라고 하니 외국에서는 진짜 한국이 안전지대인 줄 안다"며 "한국이 수출 대상국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체 청정국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20여년간 마약수사관으로 일했고 마약류 사범 1000여명을 검거한 이력이 있다. 그는 버닝썬 물뽕 사태, 재벌 3세들의 마약 파문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두고 "오랫동안 있었던 일이다. 위험한 마약류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 당국의 홍보와 계몽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이번에 수면 위로 불거진 사건을 계기 삼아 중독에서 모두 벗어나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전 회장은 재벌 3세들이 투약했다고 알려진 '액상 대마'가 이미 국내에 이미 많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마초 잎사귀나 꽃대를 체취해 농축시킨 것을 액상 대마라고 하는데 독성이 강하다"며 "2~3년 전부터 유사한 액상 대마, 대마 쿠키 등이 많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마약 거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 나도는 것을 보면 대마초다, 필로폰이다, 마약이다 이렇게 거래되는 게 아니다"라며 "피로회복제라든지 이런 언어를 써서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입금만 하면 (마약이) 날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정면으로 주고 받지 않아 '던지기 수법'이라고 하는데 우리 수사 당국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이 말하는 마약 중독의 가장 주된 경로는 '지인을 통해서'다. 그는 "일선에서 수사할 당시 가평중앙교육원이라는 곳을 설립해 중독자들을 무료로 받아들여 중독 원인을 규명한 적이 있다"며 "하나 같이 전부 다 자기 스스로 마약을 알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에 의해 중독이 되면 그것을 재투약하지 않고는 못 견딘다"며 "중독자 대부분이 스스로 마약을 찾은 게 아니고 제일 가까운 지인들에게 유혹을 당한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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