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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자제들은 왜 마약에 빠졌을까…"판매상들의 표적"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가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 창업주 손자인 최모(31)씨와 현대가 3세 정모(29)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마약범죄 관련 혐의로 줄줄이 입건됐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재벌가 자제들은 왜 마약에 빠졌을까.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전직 마약수사관)은 "판매조직들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지난 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재벌가 자제들이 마약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그 뒤에는 판매업자들이 있다"며 "판매조직들은 마약을 재투약하지 않으면 못 견디도록 중독시킨 뒤 폭리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분상 말 못하는 유력 정치인 가족이라든지 연예인, 가정주부, 심지어 마음이 여린 종교인들이 지금까지 그들 유혹의 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재벌가 자제들이 향락·쾌락을 추구하다 보니 마약에 빠지는 게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 회장은 "마약 암흑 세계에서 판매상이 있음으로서 수혜자인 중독자가 생기고, 중독자가 생기면 막대한 이익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재력이 있는 가족이나 자녀들을 노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 회장은 마약을 근절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공급책 근절'을 꼽았다. 그는 "투약자보다 공급책을 많이 검거하는 게 기본"이라며 "공급이 없으면 수요자가 없는데 수요자가 있기 때문에 또 공급이 성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1차적인 건 나라 밖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국내에서 차단해야 하고 이미 국내에 들어왔다면 암흑 세계에서 나돌기 때문에 가려내기 힘들다"면서 "수요를 차단하려면 중독증을 제거하고 재발, 재범, 재중독을 방지하는 게 2차적 관건"이라고 강조했다고 YTN은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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