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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고흐가 자살한 권총 경매에, 낙찰가 6천만원 예상

고흐가 자살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7mm리볼버 권총. 오는 6월19일 경매에 부쳐진다. [AP=연합뉴스]

고흐가 자살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7mm리볼버 권총. 오는 6월19일 경매에 부쳐진다. [AP=연합뉴스]

옥션아트/드루오 경매센터가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자살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볼버 권총을 공개했다. 고흐는 1890년 7월 27일 프랑스 북부 오베르 쉬르 와즈(Auvre sur Oise) 에서 가슴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션아트는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권총'을 오는 6월 19일 파리 드루오 경매에 부친다. 낙찰가는 40,000~60,000 유로로 내다봤다. 
 
7mm 포켓 리볼버인 이 총은 1965년 오베르 쉬르 와즈 들판에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후 고흐가 살던 집의 주인에게 인도되었고 이후 자손이 물려받았다. 2016년에는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문제는 이 총이 고흐가 자살한 총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입증하느냐다. 발견된 장소와 정황 등이 일치하지만 100% 확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흐 작 <까마귀 나는 밀밭>

고흐 작 <까마귀 나는 밀밭>

오베르 쉬르 와즈는 파리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27km 떨어져 있다. 차로 한 시간쯤 걸린다. 고흐는 이 작은 마을에서 생의 마지막 2개월을 보냈다. 그 시기에 무려 70여점의 그림을 그려내는데 하루 평균 1점 이상이다. 너무나 유명한 위 그림 <까마귀 나는 밀밭>도 그 때 그린 것이다. 밀밭은 마을 중심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보이는 풍경이다. 고흐는 죽기 직전에 이곳 밀밭 풍경을 5점 넘게 그렸다. 
 
연구에 의하면 이 작품은 최대로 잡아도 3일 안에 완성됐다고 한다. 밀밭은 황금빛이지만 검은 하늘에서는 곧 폭우가 쏟아질 듯 하고 까마귀들이 불길하게 날고 있다. 이 작품의 완성 날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후의 작품에 가까운 것만은 분명하다. 들판에서 권총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고흐 작 <가쉐 박사>

고흐 작 <가쉐 박사>

가쉐 박사의 초상화. 역시 고흐 최후의 작품 중 하나다. 가쉐 박사는 고흐의 마지막 순간을 보살핀 사람이다. 고흐의 동생 테오는 당시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정신과의사 폴 가쉐를 만나도록 권유했고, 고흐는 그의 치료와 보호 아래 지냈다. 고흐는 두 점의 가쉐 박사 그림을 그렸다. 
 
고흐 작 <오베르-쉬르-와즈의 교회>

고흐 작 <오베르-쉬르-와즈의 교회>

<오베르-쉬르-와즈의 교회>. 고흐가 마지막 순간을 보내던 마을에서 그렸다. 13세기에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풍으로 반듯하게 지어진 교회가 강력한 지진이라도 만난 듯 흔들리고 있다. 고요한 하늘도 불안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고흐의 불안한 내면이 반영되어 있다. 
 
고흐 작 <자화상>

고흐 작 <자화상>

고흐는 평생에 걸쳐 많은 자화상을 그렸다. 1889년 9월에 그린 위 그림은 마지막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다른 자화상들과 달리 콧수염을 깎고 있다. 이 초상화는 고흐가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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