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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대학병원서 나흘새 홍역 환자 18명 무더기 발생...의료진 16명

지난 2월 대전의 한 병원에 설치된 홍역 선별진료소 [뉴스1]

지난 2월 대전의 한 병원에 설치된 홍역 선별진료소 [뉴스1]

경기도 안양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나흘새 18명이 무더기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6명이 이 병원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4일 “안양시의 A병원에서 3일까지 1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4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안양 지역 홍역 환자는 지난 1일 A병원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18명(의료진 16명, 병원 입원환자 2명)으로 늘었다. 특히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는 의료진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안양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4일 현재 18명으로 이중 16명이 병원의료진이며, 나머지 2명은 입원중인 환자로 확인됐다. 이중 16명은 가택 격리 중이고, 2명은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A병원 측과 보건당국은 홍역 환자 발생 이후 이 병원 직원 1523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105명이 양성, 9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병원 직원들의 경우 가급적 환자들과 접촉하는 업무 등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침방울) 뿐 아니라 공기 감염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환자 1명당 12~15명에게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감기와 비슷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치료제는 없지만 해열제 복용 등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치료만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일부 폐렴, 급성뇌염 등의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보건당국은 우리나라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MMR 1차 97.8%, 2차 98.2%) 매우 높은 상황이라 대유행 우려는 낮은 편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접종시기가 안 된 영아(12개월 미만)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에 유행할 우려가 있다.
 
도는 홍역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3251명을 감시 관리 중이다.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경로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 가운데서는 해외 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발생한 A병원은 지난 1일 발진 증상을 보이는 최초 환자 진단 직후 병원 외부에 선별진료소 2곳을 설치해 일반 환자들과 홍역 의심 증상 환자들의 동선이 분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역확진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접촉자의 주소지 보건소에 이상유무 확인을 당부하는 모니터링을 요청한 상태며, 해당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동태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며 “홍역발생에 대한 시민대응 수칙을 시 홈페이지 게시 및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으며,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시민 5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스더·최모란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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