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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세운 '김정은 김치공장'…경영난 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당시 개조 공사를 마친 평양시 외곽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당시 개조 공사를 마친 평양시 외곽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세워진 평안남도 평성김치공장이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2017년 건설된 평양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하면서 추가로 건설을 지시한 평성김치공장은 착공 때부터 북한 현실에 맞지 않는 선전용 공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의 피땀과 외화를 탕진해가며 건설된 김치공장에서는 포기김치, 깍두기 등 여러 종류의 김치를 생산해 식료품상점과 종합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생산된 김치의 절반도 판매하지 못해 설립초기부터 자금유통이 되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가까운 평성의 생활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아직 값이 비싼 봉지 김치(공장 김치)를 사먹을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김치공장 건설은 애당초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김정은의 치적 쌓기 목적으로 시작돼 경영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당시 개조 공사를 마친 평양시 외곽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당시 개조 공사를 마친 평양시 외곽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의 류경김치공장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평양시내 호텔들과 식당들에서 김치를 대량 소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수출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단둥의 조선 식당인 류경식당과 고려식당 등에서 외화로 판매되는 김치는 모두 평양 류경김치공장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양과 지방의 실정이 이렇게 다른데도 류경김치공장을 모델로 각 지방도시에도 김치공장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만성적인 식량부족국가인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일부 간부와 돈주들을 제외하고 일반 주민들은 아직 공장 김치를 사먹을 형편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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