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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조양호 회장, 퇴직금 700억?…만약 지급하면 소송할 것”

장녀의 땅콩 회항으로 한진가의 수난이 시작됐고, 차녀의 물컵 갑질은 오너가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매개가 됐다. 두 사건으로 조양호 회장은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5일 조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장녀의 땅콩 회항으로 한진가의 수난이 시작됐고, 차녀의 물컵 갑질은 오너가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매개가 됐다. 두 사건으로 조양호 회장은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5일 조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임원 퇴직금에 대해 시민단체가 “회사 경영에 보탬이 되지 못한 조 회장에게 퇴직금 전액을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이 780억원 안팎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법원 판례나 국세청 사례에서도 회사의 경영 실적, 재무 상황을 반영해 사회적 통념에 맞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퇴직금 전액 지급 반대 주장을 폈다.  
 
김 소장은 “2015년 주총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반대했으나 조 회장 일가가 50% 이상 우호 지분을 획득하다 보니 큰 물의 없이 (지급배수 6배 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주총에서 소액 주주들과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기관 투자자들은 반대를 했다”며 “2016년에 ‘합리적 수준을 현저히 벗어나는 보수 지급 기준을 마련하고 소수 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총 결의가 성립되었다면 회사에 대한 배임 행위에 해당하므로 그러한 위법 행위는 유효하다 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으니,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대한항공 재무 상황에 비해 조 회장의 퇴직금과 연봉이 과하다며, “IMF 직후인 1999년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35%였는데 2018년 현재는 707%”라며 “언제 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부채 비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소장은 “지난 20년간 조종사, 승무원들이 일해서 번 돈이 29조원에 달하는데 회사의 순자산은 1조원이 감소했다”면서 “조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을 돕기 위해 8000억원을 부당 지원하고, 조현아씨가 몇천억원을 들여서 남편 병원을 세워주고 하는 엉뚱한 재무활동으로 1조원 가량을 날려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소장은 “지급하면 그날로 국세청에 탈세 제보할 것이고 가능하면 행정소송 절차도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경제개혁연대도 조 회장의 퇴직금에 대해 “막대한 규모의 퇴직금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한국공항, 진에어, 한진 등 5개 상장사에서 총 107억원의 보수를 챙겼다”며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한 사회적 지탄에도 조 회장의 보수가 전년보다 40억원가량 증가한 것은 회사를 개인의 사유물쯤으로 여기며 주주와 시장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일 조 회장 퇴임 시 과도하게 계상된 퇴직금의 박탈 내지 대폭적인 감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명백한 주주가치 훼손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이사회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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