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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의 새내기 재테크] 레몬티 한 잔이 적금 금리를 바꾸다…3.2%냐 2.8%냐

신혜연 금융팀 기자

신혜연 금융팀 기자

이제 막 월급을 받기 시작한 초보 직장인들은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까. 입사 3개월 차 새내기 금융팀 기자가 생애 첫 재테크에 도전한다. 적금부터 카드·펀드·연금까지 사회초년생에 꼭 맞는 금융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도전과제다. 1회는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적금 가입이다.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 유용
클릭만으로 모든 은행 금리 비교
우대금리 조건 충족 쉽지 않아
‘풍차돌리기’로 즐겁게 적금을

“적금 들려고요.”
 
주거래은행 창구를 찾아갔다가 엉겁결에 20만원짜리 적금 2개를 들었던 게 석 달 전. 그땐 몰랐다. 모바일로도 손쉽게 적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단 사실을. 모든 은행의 적금 상품을 검색해 비교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이번엔 선배로부터 금융 ‘꿀팁’을 하나 얻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통합 비교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접속하면 모든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적금 상품을 금리 순으로 줄 세워 비교할 수 있다. 예금에 넣을 목돈이 없으니, 적금 카테고리를 선택해 ‘최고우대금리’ 기준으로 상품을 정렬했다.
 
6.90%. 가장 윗줄에 적힌 DB저축은행 드림빅정기적금의 최고우대금리를 보고 상세정보를 클릭했다. 하지만 이내 실망했다.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만 얹어주는 금리였다. 차가 없는 기자에겐 무용지물이다.
 
우대금리 쏠쏠한 적금 상품

우대금리 쏠쏠한 적금 상품

4% 넘는 고금리를 준다는 다른 금융사 상품도 마찬가지였다. 신용카드를 6개월에 1000만원 이상 쓰거나(우리은행 우리여행적금), 방카슈랑스에 가입하거나(OK저축은행 OK VIP정기적금), 친구와 함께 적금을 들어야(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두 기자가 충족하긴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비교 끝에 편의성이 높다는 인터넷은행 상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이 이벤트 중이라 금리도 높은 편이었다. 상품에 가입하려면 케이뱅크에 신규 계좌부터 개설해야 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는 절차는 당황스러웠지만 견딜만했다. 5분 만에 인증을 마치고 케이뱅크와 거래를 텄다.
 
코드K자유적금은 기본금리가 2.8%이지만 이벤트를 수행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0.4%포인트를 얹어준다고 했다. 케이뱅크페이로 첫 결제를 1만원 이상하면 우대금리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쿠폰을 받기 위해 인근에 케이뱅크페이 가맹점이 있는지 찾아봤다. 10분을 헤맨 끝에 가맹점인 한 카페를 찾아가게 됐다. 5000원짜리 레몬티를 주문하고 케이뱅크페이로 결제했다.
 
그런데 아뿔싸. 다시 확인해보니 케이뱅크페이의 첫 결제가 1만원 미만이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결제 취소를 하고 다시 1만원 이상을 결제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순간의 실수로 0.4%포인트 우대금리 쿠폰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헛헛함에 레몬티만 꼴깍꼴깍 삼켰다. 결국 코드K자유적금 가입은 포기했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다시 적금 상품 비교에 돌입했다. ‘적금의 꽃은 복리’. 주워들은 말이 떠올라 복리 적금을 검색해봤다. KEB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이 눈에 띄었다. 기본금리가 1.7%로 낮았지만 급여통장을 옮기면 3.0%까지 금리를 지급했다. KEB하나은행은 주거래은행은 아니지만 이미 계좌가 있는 은행이었다. 단리보단 복리가 유리할 거란 막연한 느낌에 급여통장을 옮기겠다는 각오로 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복리계산 프로그램을 찾아서 확인해봤다.
 
월 30만원씩 1년 만기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을 때 연 3% 월복리 상품의 이자는 연 3% 단리 상품보다 고작 540원 더 붙을 뿐이었다. 가입 기간이 3년 미만이면 복리 상품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했다. 급여통장을 옮기겠다는 의지가 사라져버렸다. 적금은 해지했다.
 
선택은 결국 돌고 돌아 케이뱅크였다. 우대금리 쿠폰은 이미 날렸기 때문에 2.8% 기본 금리만 받고 30만원을 넣었다. 어쩐지 손해 본 느낌이지만 직접 알아본 뒤 새로운 적금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기로 했다. 적금 고수들은 ‘풍차돌리기’를 적금의 표본으로 꼽는다. 매달 새 적금 통장을 개설해 1년 후엔 매달 만기가 돌아오도록 하는 방식이다. 적금의 즐거움을 알려 준단 점에서 ‘복리의 마술’ 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그래, 0.1%포인트 우대금리보단 적금 붓는 습관이 중요하지. 재테크 초보가 얻은 깨달음이다.   
 
신혜연 금융팀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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