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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미스트롯' 밤무대 연상케 하는 선정성·모호한 심사위원 기준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중년계 '프로듀스 101'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시청률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이 현상을 좋게만 해석할 수는 없다. 트로트의 부활은 반갑지만, 밤무대를 연상케 하는 의상들로 선정성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시대착오적인 예능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 5회는 9.42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를 경신함과 동시에 TV조선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중년층을 흡수하고 있다. '최고'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

그러는 사이 의문점도 증폭되고 있다. 굳이 이 프로그램을 이토록 선정적으로 만들어야 했냐는 점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1회 오프닝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원피스를 입은 100인의 미스트롯 후보들이 등장하는 신으로 시작한다. 미스코리아 선발 방식을 모방한 것인데, 여성의 성상품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0대 소녀들도 이 같은 원피스를 입어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어진 예선전과 팀미션에서도 야한 의상들은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심지어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거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들로 섹시함을 강조했다. 야한 의상을 입고 트로트를 불러야만 어필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이러한 방향으로 편집이 됐다. 첫 번째 데스매치 편에서는 개그맨 김나희 정도로 노출 횟수가 줄었지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스트롯' 제작진은 이와 관련,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스트롯'을 보다 보면 또 하나의 물음표가 생기곤 한다.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하트'로 평가를 하는데, 심사위원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전문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미스트롯' 심사위원은 가수 장윤정과 조영수 작곡가를 필두로 MC나 예능인, 데뷔 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돌이 앉아서 출연자들을 평가하곤 한다. 이 점이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방송분인 데스매치에는 가수 박현빈이 참석했다. 좀 더 전문성을 높이려 애쓴 흔적이 묻어났다.   

제작진은 "'미스트롯'은 평가보다 다채로운 세대가 즐기는 면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가 아니라 취향이나 연령, 직업 등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심사하는 장을 만들어보고자 다채로운 조합의 마스터 군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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