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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아모레퍼시픽 남성 브랜드 런칭한 이 남자, "20대 남성은 완전히 다르다"

 
“요즘 20대 남성들은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정의하던 옴므(Homme)나 맨(Man)이 아니에요. 바르면 멋져진다는 모호한 접근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를 빠르게 합리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하죠. 새로운 유형의 남성 소비자가 탄생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남성전용 브랜드 브로앤팁스의 홍성해 팀장. 브로앤팁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아모레의 정식 브랜드가 되었다. [사진 폴인]

아모레퍼시픽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남성전용 브랜드 브로앤팁스의 홍성해 팀장. 브로앤팁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아모레의 정식 브랜드가 되었다. [사진 폴인]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브로앤팁스(BRO&T!PS)를 맡고 있는 홍성해 팀장의 설명이다. 과거 꾸미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소극적인 남성들과는 다르게,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며 자신의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는 적극적인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로 형제를 뜻하는 브로(BRO)를 새로운 남성상으로 내세운 브로앤팁스는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남성 전용 브랜드다. 여성과 공유하기 어려운 내용은 남성끼리 배우는 속성에 근거해 브랜드 전략으로 세웠다. 완벽하게 잘생긴 모델보다 인기 많고 개성 있는, 형 동생이 알려주는 그루밍 팁이라는 컨셉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용산 신사옥 21층에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 공간을 마련했다. 브로앤팁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용산 신사옥 21층에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 공간을 마련했다. 브로앤팁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을 통해 2017년 1월 시작했다. 빠르게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 반응을 살펴보며 개선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시험 운영했고,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로 승격됐다. 이 회사에서 20년 만에 내놓는 남성 전용 브랜드다.
 
“지난 2년 동안 제품 연구부터 생산·유통·디자인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엔 혁신적인 상품이 소비자 반응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해 면접 전용 비비크림을 만들었어요. 비비크림에 모공을 감춰주는 기능을 결합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어요. 피부톤을 넘어 모공까지 케어하는 제품은 시기상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설득할 필요가 없는 올인원 같은 제품을 내세웠어요. 일단 편한 제품을 써보게 하고, 혁신적 기능의 상품을 함께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어요."
 
브로앤팁스의 주력제품 올인원. 피부 타입별 특징을 상품명으로 차용,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사진 폴인]

브로앤팁스의 주력제품 올인원. 피부 타입별 특징을 상품명으로 차용,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사진 폴인]

 
브로앤팁스의 원칙은 네 가지다. '소비자의 목소리에서 필요를 찾을 것', '제품 설명은 쉽고 직관적으로 할 것', '여성화장품과는 다른 남성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 것', '품질에 대한 의리를 지킬 것'이다.  
 
스멜 컷 핸드크림은 소비자의 목소리에서 필요를 찾은 제품이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손에 냄새가 밴다는 문제에서 착안, 담배 냄새를 제거하는 핸드크림을 만들었다. 유통도 구매 편의를 위해 편의점에서 출시했다. 주력 상품인 올인원은 피부타입 별로 네버 드라이(Never Dry·건성용), 네버 오일리(Never Oily·지성용), 네버 워리(Never Worry·순한피부용)라는 상품명을 만들었다. 화장품 용기 뒷면에 깨알 같은 상품 정보를 적는 대신, 상품명을 직관적으로 지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중국 시장에서도 통했다. 브로앤팁스의 올인원 제품은 중국의 사용 후기 교류 사이트인 샤오홍슈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역직구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화장품 산업에서 남성은 소외된 소비자였어요. 주로 여성들이 구매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그래서 마케팅도 여성에게 어필하는 전략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달라지고 있어요. 남성 그루밍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남성을 연구해야 하는 시점이죠. 브로앤팁스도 계속 ‘브로’들을 연구하며 화장품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여러 실험을 해볼 생각이에요. 그 첫 번째로 5월에 브랜드를 리뉴얼해요. 그동안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달라지는 남성 소비자를 사로잡는 브로앤팁스의 실험은 지식 플랫폼 폴인과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가 함께 하는 <폴인스터디 : 그루밍 비즈니스 연구회>에서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신기주 에스콰이어 편집장이 이끄는 그루밍 비즈니스 연구회는 올리브영의 남성 총괄 MD와 남성 전용 미용실인 바버샵 헤아, 면도기 구독서비스 와이즐리,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총괄 MD와 이솝코리아 지사장 등이 참여해 남성 그루밍 비즈니스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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