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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34억원 받아···'금융권 연봉킹'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금융권 현직 최고경영자(CEO) 중 지난해 연봉킹으로 올랐다.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일 공시된 각 사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 총 34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카드에서 22억57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1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정 부회장은 2016년엔 27억2000만원(금융권 1위), 2017년엔 25억700만원(금융권 현직 4위)으로 줄곧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성과급을 4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는데, 이 중 첫해 지급 비율이 2018년도부터 높아지면서 전년보다 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연성과급 총액을 따져보면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퇴임한 전직 CEO로 범위를 넓히면 금융권 보수 1위는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지난해엔 금융권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김 전 대표를 포함한 장기 재직 CEO들이 지난해 잇달아 물러났다. 이들 대부분이 상당한 퇴직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는 총 보수 64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퇴직금이 44억6800만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퇴직금은 임원 재직기간과 직급을 반영해 정하는데 김 전 대표는 임원만 19년, 사장(삼성생명·화재)으로 7년을 지내 금액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퇴임한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도 퇴직금 37억8600만원을 포함해 총 보수 57억7400만원을 받았다. 안 전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임원으로 18년, 사장으로는 4년을 일했다. 안 전 대표는 현직이었던 2017년에는 총 보수 34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랐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퇴임한 전직 임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권업계 1위는 전평 전 부국증권 대표로, 총 32억200만원(퇴직금 25억6700만원)을 받았다. 부국증권 평사원 출신 전 전 대표는 2012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그 다음은 27억1000만원(퇴직금 15억4100만원)을 받은 신정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고문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선 이명희 전무(24억830만원), 길기모 전 전무(20억4280만원), 박태동 전무(18억974만원), 김병수 전무(17억8714만원) 등 고액 연봉자가 다수 나왔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신증권에서 25억6400만원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업계의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인인 이 회장은 남편 양회문 전 회장 작고 후 2005년부터 한 뒤 대신금융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보험업계의 오너 경영인인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도 25억5800만원으로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대신금융그룹 이어룡(왼쪽) 회장이 지난해 12월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한 뒤 센터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신금융그룹]

대신금융그룹 이어룡(왼쪽) 회장이 지난해 12월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한 뒤 센터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신금융그룹]

 
올해 초 증권업계 화제의 인물이었던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차장(현 미래에셋대우 본부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3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의 오너 경영인 김남구 부회장보다 7억5000만원을 더 받았다. 
 
은행권 금융지주 회장 중엔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높은 보수(17억5300만원)를 받았다. 2017년(12억4200만원)과 비교해 41% 늘었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전년보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점 등을 반영해 9억5100만원의 상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규 KB금융 회장(14억3800만원),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11억4900만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8억4400만원)으로 순이다.  
은행장 중엔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가장 많은 18억4000만원을 받았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15억200만원,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1억5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애란·정용환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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