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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1억6780만원으로…'주식 상장' 대박 난 공직자

비상장주의 꿈은 상장이다. 지난해 조동철 금융통화위원과 최운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이 각각 상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이 보유한 비상장주 가치는 각각 168배와 59배로 뛰었다. 최 의원은 전직 금융통화위원이기도 하다.     
 
중앙일보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지난달 28일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정무직 공무원과 1급 이상 또는 '가' 등급 고위공무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 등이 재산을 매년 공개하며, 이번 대상은 2394명이다.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주식의 자세한 내용은 '고위공직자 캐슬 - 공직자의 주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 연결되지 않을 시 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51 를 복사해서 붙이세요) 
100만원→ 700만원→ 1억6782만원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016년 4월 신규 취임하며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을 100만원 어치(2000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3년 설립된 쓰리디(3D) 바이오프린팅 업체다.
 
회사는 2016년 6월 1주당 6주를 신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조 위원의 주식은 2000주에서 1만4000주, 평가액은 1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7배가 됐다.
 
2018년 11월 티앤알바이오팹이 코스닥 상장했다. 공모가 1만8000원에 시초가는 1만6200원. 시초가대로라면, 조 위원이 보유한 1만4000주의 가치는 하루 아침에 700만원에서 2억2680만원이 된 것.
 
금통위원은 3000만원 이상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1개월 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 가치가 올라 3000만원을 넘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 위원은 갖고 있던 티앤알바이오팹 주식 1만4000주 중 1만2000주를 상장 당일과 다음날 이틀에 걸쳐 팔았다. 재산 공개 내역에 매각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상장일 종가인 1만 2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1만2000주의 가치는 1억5000만원이다. 남은 2000주는 계속 보유 중이며, 가치는 1782만원으로 신고했다(2018년 12월 31일 기준).
 
비상장일 때 1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이 2016년 무상증자와 2018년 상장을 거쳐 168배인 1억6782만원(매각금액+현재 보유주 가치)이 된 셈이다.
350만원 → 2억755만원
최운열 의원의 주식 자산은 1년 새 425만원에서 2억 830만원으로 늘었다. 보유 종목과 양(바이오리플라 150주, 비피도 7000주)에는 변화가 없으나 비상장주 '비피도'의 상장 덕이다. 
서강대 부총장과 코스닥위원장,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낸 최 의원은 2016년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재산 공개에서 배우자가 비피도 주식 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치는 350만원으로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비피도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3만6000원이었으며, 최 의원은 주식의 가치를 2억 755만원으로 신고했다(2018년 12월 31일 기준).  
 
최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담당해,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함께 '주식 관련' 상임위다. 
고위공직자는 원칙적으로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고위공직자가 되면 갖고 있던 주식도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를 피하려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정을 받아야 한다.
 
최운열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최 의원은 비피도 상장 이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해 지난 3월 7일 '직무 관련성 있음' 통보를 받았다. 최 의원 보좌관은 “답변 받은 후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재산 공개는 2018년 12월 31일 기준이어서 비피도 주식 처분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 의원 측은 “1999년 동료 교수가 비피도를 창업할 때 출자했다”며 “당시 취득한 주식이 2018년 상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2394명 중 14%인 345명은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이 신고한 비상장 주식의 총액은 571억 9072만원이다. 이들 중 조 위원과 최 의원 2명이 지난해 '상장의 꿈'을 이뤘다.
 
중앙일보 데이터저널리즘 팀은 2017년부터 3년째 고위공직자 재산을 전수 조사·분석해 보도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고위공직자의 재산 변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직자캐슬- 검색기'를 제작했다. (링크 연결되지 않을 시 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50 를 복사해서 붙이세요)

 
심서현·김원 기자 shshim@joongang.co.kr, 배여운 데이터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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