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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고 사령탑으로 우뚝 선 박미희-최태웅

1일 V리그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뉴스1]

1일 V리그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뉴스1]

박미희(56) 흥국생명 감독과 최태웅(43) 현대캐피탈 감독이 V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도드람 2018~19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두 사람은 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의 영광을 누렸다.
 
박미희 감독은 2년 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프전에선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엔 최하위로 처지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 우승까지 이끌면서 통합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맡겨주신 구단과 비시즌 동안 힘든 훈련을 소화해 준 선수들, 흩어지지 않고 좋은 팀워크로 경기해준 선수들과 제 자리를 잘 지켜준 수석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27일 챔프전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박미희 감독. [뉴스1]

27일 챔프전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박미희 감독. [뉴스1]

 
박 감독은 상대팀인 도로공사는 물론 V리그 선수들 모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해준 도로공사 선수와 김종민 감독, 그리고 시즌 내내 인기몰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모든 팀에게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박미희 감독은 프로스포츠 사상 여성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은 "매년 이 자리에 올 때마다 감독상을 받는 분들의 기분이 늘 궁금했는데 어깨가 무겁다. 많은 분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역대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역대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최태웅 감독은 우승청부사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15-16시즌엔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다음 해엔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두 번째 챔프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모두 시상대로 나와 최 감독을 축하했다.
 
최태웅 감독은 "어린 데도 불구하고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어린 감독이지만 저를 믿고 팀 운영을 해주신 구단 임원과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챔프전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대한항공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패배했는데도 우리 선수들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한항공의 품격을 봤다"고 말했다.
 
1일 시상식에서 축하하는 이승원(오른쪽 둘째)에게 장난을 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1일 시상식에서 축하하는 이승원(오른쪽 둘째)에게 장난을 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치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고생했는데 문성민 선수를 중심으로 고비를 잘 넘기고 현대캐피탈다운 경기를 해준 것 같아 고맙다. 못난 감독을 잘 이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인터뷰 때 (세터) 이승원을 언급해 울기도 했는데 승원이가 잘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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