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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명예박사 학위 취소하라”... KAIST 일부 동문 기자회견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하라.”
 
KAIST 졸업생 등 10여명이 1일 오후 2시 KAIST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된 지도 2년이 넘었다”며 “적폐 청산 차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적폐 청산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는데 KAIST는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하지 않고 있다”라며 “학위를 취소해 실추된 학교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AIST 동문들이 1일 오후 KAIST 캠퍼스 본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박사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KAIST 동문들이 1일 오후 KAIST 캠퍼스 본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박사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관계자도 참석해 발언했다. 김선재 KAIST 기계공학과 졸업생은 “박 전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를 유지하는 것은 동문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KAIST는 2008년 2월 29일 학위수여식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다. KAIST는 학위 수여 근거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KAIST를 설립(1971년)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었고,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전자공학(서강대)을 전공한 점, 이공계 활성화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기술 육성정책을 수립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KAIST와 서강대를 비롯해 국내외 6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2007년 2월부터 지금까지 28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가운데는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이사,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대표이사, 류근철 KAIST 인체우주연구센터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김병호 서전농원 대표 등이 있다. 
KAIST 본관 1층에 걸려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박 전 대통령이 명예 박사 학위를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KAIST 본관 1층에 걸려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박 전 대통령이 명예 박사 학위를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KAIST 관계자는 “기부금을 내는 등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를 중심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AIST 재학생과 일부 동문은 2016년 10월과 11월에 학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학위 철회를 요구했다. 온라인에서 동문을 상대로 학위 철회 서명을 받기도 했다. 현재 280여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KAIST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한 교직원은 “명예박사 학위는 과거의 공훈 때문에 수여한 것인데 학위수여 이후의 문제 때문에 이제 와서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명예박사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이렇게 되면 학위 철회를 반대하는 세력까지 가세해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할 수도 있다"며 "연구에 집중해야 할 캠퍼스가 정치적인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명예박사 학위 철회 주장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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