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노영민 ‘불가 기류’ 보고…“문 대통령 이해했다” 다음날 철회

청와대 내부에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가 기류가 형성된 건 지난달 29일 저녁부터였다. 이날 오전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조동호 지명 철회까지 긴박한 주말
“장관 후보 7명 다 같이 갈 수 없다”
민주당 29일 최고위 내용 전달

“김의겸 악재 겹쳐 민심 이반 부담”
재·보선 사흘 앞두고 서둘러 결단

당초 청와대는 청문회 여론 악화에도 “일단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넘어오면 그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조 후보자가 2017년 12월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 관련 학회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사실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는 검증 과정에서 ‘본인이 사회적인 논란이 될 수 있는 학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런 적 없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약에 (해적 학회 참석을) 알았다면 후보 자체도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세금을 올렸다”고 답변해 논란을 부추겼다.  
 
30일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일부 수석이 참석한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 자연스레 조 후보자뿐 아니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세 채(잠실·분당·세종)의 주택을 보유하면서 2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명 직전 딸에게 아파트를 넘기는 ‘꼼수 증여’로 시끄러웠다.
관련기사
 
청와대 관계자는 “김의겸 대변인 때문에 부동산 이슈가 화약고가 됐는데 최 후보자는 주무부처 장관이다. (지명한다면) 불을 꺼도 시원치 않을 판에 지피는 셈이 되지 않나”며 “그런 우려가 폭넓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애초부터 최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는 도가 지나치다는 얘기가 암암리에 돌았다.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4·3 재·보선이 코앞에 닥쳤다는 점도 큰 요인이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바삐 돌아갔다. 청와대에 시중의 민심을 알리며 수습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최고위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고 생각된다”는 발언은 청와대 운신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정지작업이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 최고위 때 ‘장관 후보자 7명이 다 같이 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에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떻게 논의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달 29~30일 청와대에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저녁 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최종 보고받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청와대 발표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내용을 공유하고 이해를 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발표 전에 사전에 우리한테 (둘의 낙마를) 전달해 준 것은 맞다”며 “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조국 민정수석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청와대)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둘 이외 다른 후보자의 사퇴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강하게 공격하는 박영선·김연철 후보자 사퇴론에 대해선 “정치적 성향이 달라 공격하는 전형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일축했다.  
 
위문희·윤성민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