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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여환섭은 채동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특검 가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창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원경제 살리기 정책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창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원경제 살리기 정책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3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국당 최교일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김학의 특검법안을 마련 중이다. 1일까지 실무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번 주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당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수사 권고가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정치공세라 보고 특검 도입에 유보적 입장이었다. 재수사 권고가 나온 직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학의) 특검 도입의 조건은 드루킹 재특검 등 국민적 의혹이 있는 모든 사건에 대해 함께 다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가 28일 특검을 언급하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빼놓고 야당 사람들만 수사하고 있다. (당시 수사책임자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나. 특검을 할 거면 제대로 다 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여환섭 청주지검장 [연합뉴스]

여환섭 청주지검장 [연합뉴스]

 
특별수사단 단장으로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청주지검장이 발탁된 것도 한국당의 특검 도입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29일 “여환섭 수사단장이 이끄는 수사단에는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여 단장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의 과거 인연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발탁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수사하는 등 채 전 총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2003년 서울지검 특수2부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 주임검사로 근무할 당시 특수2부장 역시 채동욱 전 총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한국당의 한 의원은 “여 단장에 대한 불신뿐 아니라 애초에 검찰 특별수사단에는 청와대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학의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31일 창원에서 여환섭 단장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수사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했다. 
  
한국당이 특검법을 발의해도 여당이 반대할 공산이 커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이 예상된다”(임은정 검사), “중립적인 바른미래당의 말을 따르면 해결된다. 특검으로 가자”(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등 한국당 외부에서도 특검 도입을 주장한다는 건 변수다.  
  
한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사건 재수사를 맡은 특별수사단은 본격적인 기록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수사단은 지난 29일부터 서울 동부지검에 출근해 과거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수만 페이지의 기록을 등사하고 수사관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수사단은 조종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2·연수원 25기)을 포함해 검사 13명과 수사관까지 합쳐 50여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8명으로 구성된 검사들의 전공 분야는 범죄수익환수와 마약퇴치, 공안 등으로 다양하다. 여환섭 단장은 1일 서울 동부지검으로 출근해 취재진에게 수사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민상·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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