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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왜 다시 분노를 폭발했나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가 또 폭발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골프장에서 매트 쿠차와 치른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다.  

 
가르시아는 7번 홀에서 넣으면 홀을 이길 수 있는 2m 정도의 파 퍼트를 남겼다. 그러나 이를 놓쳤다. 가르시아는 퍼터 뒷부분으로 공을 끌어당겨 홀에 넣으려 했지만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홀을 훑고 가르시아의 발에 닿았다.  
 
보기 퍼트 거리는 20cm 정도에 불과했다. 상대 선수인 매트 쿠차가 컨시드를 줄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이었다. 쿠차는 질 것으로 예상했던 이 홀에서 이기면서 2홀 차로 앞서가게 됐다.  
 
가르시아는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다음 홀에서 다시 퍼트가 들어가지 않자 그린 위에 있는 공을 풀스윙으로 때리는 동작을 취했다. 일부러 헛스윙했지만 진짜 공을 쳤다면 주위 사람이 다쳤을 것이다.  
 
두 선수는 소원하게 경기했다. 쿠차의 캐디는 경기위원을 불러 “가르시아의 태도 때문에 경기하기가 어렵다”고 신고도 했다. 두 선수는 마치 약을 올리듯 천천히 경기하는 듯도 했다. 경기 속도가 매우 느려져 앞 조와 2홀 이상 차이가 났다.  
 
3홀 차로 뒤지던 가르시아는 15,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추격하나 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결국 2홀 차로 패했다. 두 선수는 예상외로 악수를 하고 경기를 끝냈다.  
 
PGA 투어에 따르면 쿠차는 문제의 7번 홀에서 경기위원을 불러 가르시아에게 컨시드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가르시아가 공을 쳤기 때문에 소급은 되지 않는다.  
 
쿠차가 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다음 홀을 가르시아에게 컨시드 주는 것이다. 쿠차는 “가르시아가 ‘홀 하나를 컨시드 주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왼쪽)와 쿠차가 8번 홀 그린에서 7번 홀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7번 홀에서 컨시드를 주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홀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AP]

가르시아(왼쪽)와 쿠차가 8번 홀 그린에서 7번 홀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7번 홀에서 컨시드를 주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홀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AP]

 
가르시아는 “7번 홀은 단순한 상황이다. 쿠차가 아무런 말도 하기 전 내가 쳤으니 나의 홀 패배다. 문제는 쿠차가 ‘이런 식으로 홀에서 이기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쿠차가 이 사건을 가지고 오히려 기분이 나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쿠차는 “7번 홀 상황은 상대를 화나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다음 홀을 내가 이길지, 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10대부터 악동으로 꼽혔다. 한국 오픈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소음을 낸 갤러리를 클럽으로 때리려고 시늉한 적도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치던 가르시아는 2017년 아이를 낳고 마스터스 챔피언이 됐다. 그는 그린재킷을 입고 “이제 성장했다”고 했지만 완전히는 아니었다. 지난 2월 사우디 챔피언십서 그린을 6번 손상해 실격됐다.  
 
사람 좋은 것으로 알려진 쿠차도 최근 구설에 올랐다. 쿠차는 지난해 11월 11일 멕시코 마야코바에서 끝난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하우스 캐디와 함께 우승했다. 쿠차는 전담 캐디라면 받게 되는 14만 5000달러가 아니라 5000달러만 줬다. 쿠차는 팬들의 비난을 받은 후 사과하고 5만 달러를 줬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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