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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유튜브 스타…구독자 19만명인데 광고 없는 까닭

가수 권인하씨가 후배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를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일 오전 기준 조회 수 334만회를 넘어섰다. [사진 권인하 유튜브 캡처]

가수 권인하씨가 후배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를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일 오전 기준 조회 수 334만회를 넘어섰다. [사진 권인하 유튜브 캡처]

“진짜 이런 부장님이 노래방 가자 그러면 간다 진짜.” 
 
나이 환갑에 20~30대 청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수가 있다. 바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권인하씨 얘기다. 2016년 12월 문을 연 그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19만명에 이른다. 후배 가수 윤종신의 ‘좋니’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커버해 부르는 그의 유튜브 댓글 창엔 이런 댓글이 주를 이룬다. 악플이 거의 없어 ‘청정 지역’이라고 불릴 정도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는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 현황에 따르면 관객 중 절반이 20대(56%)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발표할 때 태어나지도 않은 이들이다. 30대도 25%나 된다.  
 
나이 환갑의 가수가 20~30대 청년층에게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권씨는 “그 친구들이 못 듣던 소리를 들려줘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30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다.
 
그는 “두성과 비강음 등 소리의 비율이나 소리 내는 방법이 아날로그 스타일이니까 (그런 것 같다)”며 “똑같은 노래를 불러도 다르게 느껴져서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씨가 차 안에서 운전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날 오전 기준 조회 수 120만회에 가까운 ‘좋니’ 영상 역시 운전을 하며 불렀다. 그는 “차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콘셉트는 아니다”라며 “방해 안 받고 2시간씩 고래고래 소리 지를 수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차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몸에 밴 습관이라는 설명이다.
 
‘좋니’는 연습 가창만 300번 넘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가사를 충분히 숙지한 후 50번에서 100번 정도 불러본다”며 “타고난 것으로 결과만 중시하면 오래 못 간다.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영상은 보통 조회 수가 100만회를 넘는다. 구독자는 현재 국내 남성 솔로 가수 중 톱이다. 그러나 권씨는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붙이지 않고 있다. “공짜로 듣기 죄송하다”는 댓글도 달린다. 권씨는 “광고로 수익을 내려면 영상이 12분 정도 돼야 한다. 중간에 광고를 넣으려면 노래를 끊고 넣어야 하는데 그럴 수도 없다”며 “배너 광고는 붙일 수 있지만 광고 때문에 구독자를 짜증 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얻는 수익도 없다고 한다. 커버 곡에 대한 수익 배분이 없기 때문이다. 생계는 작은 의류 매장을 하나 운영하며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유튜브를 계속하는 이유를 묻자 “젊은 친구들이 ‘유튜브 잘 보고 있다’고 하고 인사해주고 알아봐 줄 때 너무 고맙고 반갑다. ‘더 해야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유튜브를 봐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유튜브 팬들 덕분에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깊이 있는 음악을 전해드리고 싶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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