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 떠난 엄마가 마지막으로 물어봤던 말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사진. 사고 당일 A씨 어머니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왼쪽)와 사고 당시 A씨 어머니 차량.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사진. 사고 당일 A씨 어머니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왼쪽)와 사고 당시 A씨 어머니 차량.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음주운전 차량이 낸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딸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제기된 이 청원은 30일 오전 현재 20만명 넘게 동의했다. 이로써 이 청원은 청원 마감날인 이날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음주사고 피해자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월 1심 선고에서 가해자에게 징역 2년이 나왔다”며 “현재 가해자는 솜방망이 처벌조차도 무겁다고 항소를 제기했다. 더는 상식적인 처벌을 기대할 수 없는 듯해 국민 여러분에게 도움 요청하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 어머니 B씨(55)는 지난해 10월 3일 오전 2시 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12.6㎞ 지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던 C씨(35)가 낸 사고로 인해 숨졌다. C씨는 당시 8중 추돌 사고를 내 B씨를 숨지게 하고 나머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3%로 조사됐다.
 
A씨는 “끔찍한 사고로 엄마는 늦은 퇴근길 가족 아침거리로 준비했던 닭갈비 재료를 뒤집어쓴 채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가해자는 팔에 경미한 골절 외상만을 입은 채 멀쩡히 차에서 걸어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가해자는 사법체계를 우습게 보고 있다”며 “사건 발생 5일 후 장정 넷을 대동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곤 기계적인 자세와 목소리로 형식적인 사과를 읊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본인의 편의를 위해 다시 음주운전 하는 것을 두려워할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재판 결과를 보는 잠재적 음주 운전자들은 과연 처벌을 두려워하겠느냐. 초·재범 방지 차원에서 더욱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머니가 사망한 사고 당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B씨는 이날 딸 A씨에게 “‘소중한 내 삶’이라는 말을 영어로 어떻게 쓰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저에게 ‘딸, 소중한 내 삶 영어로 알려줘~’라고 하곤 본인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My precious life~☆’로 바꾸었습니다. 어머니와의 마지막이 된 그 대화로부터 한나절 뒤 한 무책임한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어머니는 소중했던 자신의 일상과 영영 작별해야 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음주운전 사고는 내 주의만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음주운전 자체를 좌절시킬 무거운 형벌 체계가 실현돼야 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