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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세무조사 대비 전 세무서장에 2억 줘”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앞)씨가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앞)씨가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46)씨가 세금 162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되면서 강남클럽과 경찰·세무서·구청 등의 유착관계를 밝히는 방향으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강씨는 바지사장을 앞세워 강남 일대 유흥업소 16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강씨의 한 측근 인사로부터 지난해 세무조사 당시 전직 세무서장 출신 세무사 A씨에게 5만원권으로 2억원 가량이 담긴 쇼핑가방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전 강남세무서장, 감찰계장, 조사과장 등 요직을 거치고 퇴직한 전관 출신이다. 강씨는 그를 이용해 세무 조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부탁을 받은 A씨가 세무 공무원들에게 "식당에서 만나자”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로비 대상으로 떠오른 세무 공무원 4명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이들에게서 아직까지 뚜렷한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강씨는 "쇼핑봉투에는 내가 쓰려고 가지고 다니는 현금 수백만원과 서류뭉치가 있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A씨는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한다.  
 

162억 탈루 혐의 실소유주 강씨
국세청에 로비 시도한 정황
장부에 있던 130억 흐름 추적
“대리인 통해 다른 클럽 영업 준비”

강씨는 또 유흥업소 운영 과정에서 각종 불법을 무마하고  사업상 편의를 얻기 위해 경찰, 구청, 소방서 등의 공무원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 2016년 즈음에 아레나에 미성년자가 출입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몇 번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한차례 정도 가벼운 행정처분을 받은 것 외에는 단속과 형사처벌을 피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레나에서 압수한 장부에서 공무원 등에게 돈을 상납한 정황 외에도 비자금을 관리한 흔적을 발견해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강씨가 그동안 계좌가 아닌 금고 등을 이용해 거액의 현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30억원 상당의 잔액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장부에는 고발된 6명의 바지사장 외에 강씨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모씨의 이름이 등장한다. 경찰은 측근 김씨가 강씨의 비자금 중 일부를 관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측근 김씨를 앞세워 제2의 아레나를 준비 중인 의혹도 최근 불거졌다.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있는 B클럽 자리에서는 현재 새로운 이름의 클럽이 영업을 준비 중이다. 이 클럽은 4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씨의 측근인 김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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