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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0명 공공도서관 48곳, 법정 충원율도 26% 그쳐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공공도서관 정책의 컨트롤 타워다. 5년마다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면 각 지자체는 그에 맞는 실행계획을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게 돼 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생겼다.  
 

신기남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정치인·관료 문화 인식 바뀌어야
“우린 지금 문화투쟁 중” 직원 독려

신기남

신기남

위원회는 지난 1월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삶을 바꾸는 도서관’을 모토로 하는 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계획은 진일보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위원회에 실제 결정 권한이 없다 보니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기남(사진) 위원장을 지난 27일 만났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 공공도서관의 수준은.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엄청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문화수준은 열악하다. 유럽이라고 다 우리보다 잘사는 게 아니다. 못사는 나라도 있다. 하지만 수준이 높다. 두껍다. 도서관은 문화선진국의 첩경이다. 옛날식으로 책만 빌려주는 기관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뒤처져 있나.
“나는 지난 20년간 도서관인이었다. 국회의원 하던 2006년 도서관협회장 자격으로 세계도서관대회를 서울에서 열었다. 외국에서는 한국이 도서관도 선진국인 줄 안다. 도서관 건물, 장서도 늘려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서 배치율이 선진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떨어진다. 법에 정해진 충원율의 26%밖에 안 된다. 사서가 한 명도 없는 공공도서관이 48곳이나 된다. 건물 짓고 책만 갖다 놓는다고 도서관 되는 게 아니다. 전문가인 사서가 장서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궁리해야 한다.”
 
사서 증원을 강제할 방법이 있나.
“정치인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정부를 장악하는 경제관료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도 문제다. 대통령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위원회에 결정권한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정권이 바뀌자 위원회는 유명무실해졌다. 그동안 사무실도 없었다. 위상이 위축되다 보니 지자체들의 계획 심의를 엄밀하게 하지 못했다. 우리가 지자체를 감시할 수는 없다. 독려, 촉구 정도를 할 수 있다. 지자체나 국가에 돈이 없어 도서관에 못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시 관심이 부족해서다. 직원들에게 항상 ‘우리는 지금 문화투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경제 제일주의 나라에서 문화운동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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